나를 쓰고 나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

쓰다가 그리고 그리다가 또 쓰고, 그래도 못다 한 이야기를 흥얼거린다!

GarangBee

글이랑/- 나도 낙서 좀

지나가는 비

GarangBee 2007. 7. 29. 13:38
      지나가는 비(2) / *부는 바람* 비가 오리라고는 생각치못했는데 느닷없이 내리는 비에 황망한 눈길로 창밖을 본다. 저기 저 먼 하늘 아래 그 곳에도 비가 내릴까... 그 사람도 비를 보고 있을까! 같은 땅 같은 하늘 아래 있어도 모두가 다 같은 생각으로 살지는 못하는것 서로 엇갈리는 마음으로라도 만나서 우리는 사랑을 하리니... 잠시 후면 걷혀버리고 말 지나가는 비라도 나의 가슴에 젖어들면 그리움으로 남는것 우리들의 기억속에서 살아 있는한 소중한 추억으로 기록되어 남을 너와 나의 이야기!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쏟아져 내린 빗물에 희미해질 그 이야기들을 그래도 나는 기억하련다. 나를 가지지 못해 가슴태우던 너를 너의 그 뜨거운 가슴을 밀어내야만 했던 나를 우리는 서로가 이해 하지 못했다. 한바탕 쏟아지는 비처럼 그렇게 너는 나를 지나가고 나는 너를 돌아보는데 아, 그래서 추억은 아름다운것인가! 슬픔이 배어나는 그런 그리움으로 저 하늘에 걸려서 머뭇거리다가 이내 검푸른 비구름으로 변하여 나를 질타하는... 너의 그 열열한 소망을 나는 안다. 지나가는 비로 나를 만나기 싫어서 그저 나를 잡고 가슴을 쥐어뜯던 너를 내 가슴에 젖어들지 못해서 눈물 흘려야했던 너 그 뜨거웠던 여름의 격노한 비의 외침을... 잠시 잊고 있었던가! 나의 가슴을 두들겨 흔들며 지나가는 비... 너의 뒷모습을 거기서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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