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랑/- 나도 낙서 좀

멀리서 보내는 편지

GarangBee 2008. 11. 8. 14:39
      멀리서 보내는 편지 떠났습니다. 어느날 문득 스치우는 바람처럼 그렇게 떠난 것이 너무나 먼 이 곳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는 것 나는 떠나온 것이 아니라 내가 살던 그 곳에 남아서 떠나 온 것으로 알고 있는 이 곳의 나에게 끊임 없이 손짓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엔 몰랐습니다. 당신도 나를 따라 왔고 그리움도, 외로움도 모두가 내 뒤를 따라와 함께 하고 있음을 애써 외면 하려 했지만 스스로를 속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꿈을 꾸듯이, 아니면... 비현실적으로 생활 하면서 많은 것들을 버리고 외면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는 나의 모습을 마주합니다. 두려움도 부끄러움도... 그리고 깊고 무거운 회한도 그 모두가 바로 진정한 나라는 것을 받아 들이면서 그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 하리라고 생각하게됩니다. 멀리 두고 왔다고 생각했던 그 모든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오늘 아침 이 차가운 가을비로 내리고 있나봅니다. *부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