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 더...
외로워!
더운 날씨탓에
가까이 하지 못하고
그냥 생각만 하면서 그리워만 하는
그 사람...
흐르는 땀으로 번들거리는 얼굴
반짝이는 눈이 내게 말을 하려는 듯...
우리 뜨거운 가슴을
태양에게 맡기고
잠시만 그렇게 있어보자고!
벌거벗은 사람들이 넘실대는 바닷가 그 파도속으로
지나간 추억을 그리기만 하기에 우리의 이야기는 너무도 열열했었지만
그렇다고 오늘도 그 날처럼 그렇게 절절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잠시 잊혀진 이야기라도 되는양
뒤돌아 앉아서 너를 생각한다.
지금 너는 그 어느 바닷가 뜨거운 모래밭을 걷고 있을까!
문득 유년시절의 아름다웠던 기억들이
너무도 그리워진다.
그 속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는 나의 친구들...
친구? 과연...
우리는 친구였을까?
그냥 스쳐지나가버린 기억속의 짝꿍들...
그들이 친구였다면 왜...
지금은 그들과 소통이 안되는 것일까!
왜, 다 놓쳐버리고
손을 놓아버리고... 이제는 전혀 낯선 사람들을 친구라 여기며
인생의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지!
사랑한다고, 너무도 그리워서 당장이라도 달려가
확인하고 싶은 당신의 얼굴이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당신이 있어서
그래도 세상은 그다지 외롭지만은 않노라고
말 할 수 있는 지금의 나도
예전에는 다른 사람을 죽도록 사랑했었다.
당신은...
과연 그 누구를 사랑했었을까?
아직도 잊지못하고
가끔은 그리워하게 되는 그 얼굴이 있다면...
모른척해야겠지!
당신도 나와같은 사람이니까...
덥다!
밤이 되었는데도
한낮의 열기가 사그라들지 못하고
어두운 밤하늘 아래를 서성이고 있다.
도시를 뒤덮고 있는 불빛들...
그 속에서 웃고 떠드는 사람들중에
내가 사랑했던 당신도 있겠지!
땀이 흐르는 얼굴...
끈끈한 여름이 휘감은 이 더운 몸을
미지근한 수돗물로라도 식혀야겠다.
사랑했던 기억들을
탈탈 털어버리고...
여름이라 더 외롭고 허전한 이 가슴에
채워넣을 사람...
그 사람이 누구일지
기다려야지!
덥다, 더워!
너무 목이 타서 마신 맥주탓일까?
더 닳아오르는 몸을...
뜨거운 열기가 휘감는다.
역시 여름밤이다.
*부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