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angBee 2012. 2. 5. 14:55

 

 


 

 

 

문득 편지가 쓰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어디로?

 

오래 전에 그렇게도 많았던 주소들이

이제는 어디로 갔는지 알 수도 없고

그 옛날에 받았던 수많은 편지들은  

낡은 상자에 담겨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지요.

 

길목마다 입을 벌리고 서있던 우체통도

거의 자취를 감추고 이제는 찾아보기 조차 힘들고

어쩌다 별러서 편지를 써도 우체국 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움에

그만 포기를 하고맙니다.

 

요즈음은 얼마짜리 우표를 붙여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예전처럼 노우트에 써놓고 깨끗한 편지지에 정성껏 다시 옮겨야 하는 것 역시

이제는 매우 귀찮고 시간도 많이 걸리니

그냥 이메일로 대신하게 됩니다.

 

 

 

 

몇 년 전에

인터넷 메일이 아닌 그야말로 예전의 편지를 나누고 싶어서

시도를 해 본 적도 있었지만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고

나 역시도 시작은 해 놓고도 답장 쓰기가 너무 번거롭고 힘들어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말았던 기억...  

 

새삼스럽게 다시 옛날 편지를 나누려고 애를 써봐야

상대방은 전화를 걸어오거나 문자 메시지로 대신하고

그나마 좀 성의를 보여주는 사람들은 이메일을 보내 주기도 하지만

이제 다시는 우표를 붙여서 주고받는 편지를

구경할 수 없는 것일까?

 

흠...

이참에 다시 한 번 시도를 해봐야할까?

 

그러기에는 시간도 턱 없이 부족하고

매번 편지지에 정성을 다한 답장을 보낼 자신도 없는 게 사실이다.

 

연필이나 볼펜, 그리고 만년필을 이용한 편지

편지지에 직접 써내려가는 그런 진짜 편지 주고받으실 분

있으면 손 한 번 들어 보세유! 

 

적어도 2 ~ 3 일은 기다려서 답장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추억의 편지

정겨운 이야기들을 직접 손으로 써서 보내주는 그런 편지

한 번 받아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안그런가요?     

 

 

 

*부는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