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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기나 소화불량을 예방 하는 생활습관

GarangBee 2012. 10. 17. 14:46

 

소화기능이 약하면 조금만 음식을 잘못 먹어도 체하거나 소화불량을 호소하게 된다.

큰 병은 아니지만 복부 팽만감으로 인해 속이 답답하거나 구역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소화기계통인 비위장의 기능이 정상적인 움직임이 이뤄지지 않아

소화기의 기(氣)가 막힌(滯) 일련의 증상들을

'식체(食滯)'라고 하는데 흔히 '체기가 있다'고 말한다.

반면 서양의학은 기(氣)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소화불량의 범주에 포함시킨다.

한의학에서는 소화를 주관하는 장기는 비장(脾臟)과 위장(胃腸)으로 본다.

위장은 음식물을 받아들여 잘게 부수는 '맷돌' 같은 역할을 하고

비장은 영양분을 온 몸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식체나 소화불량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평소 신경을 많이 쓰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체질적인 문제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또한 과식과도 관련이 있다. 신경을 많이 쓰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사람의 감정인 칠정(七情)이 울결(鬱結) 되는데

울결된 칠정이 비위장을 억압하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떨어져 소화가 안된다.

실제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의 약 70%가 각종 검사를 해도 위장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 즉 신경성이다.

명절이 끝난 뒤에도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튀김이나 전류 등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명절 음식은 소화되는 시간이 길고

위식도 역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식을 하게 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제대로 음식을 분쇄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화장애가 발생한다.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은 체했을 때 한방 응급처치법으로

'사관(四關)을 터 준다'라고 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했다.

사관(四關)이란 우리 몸의 기운이 들어오고 나가는 네 관문이라는 뜻으로

손의 합곡(合谷)과 발의 태충(太衝)을 가리킨다.

체했다는 것은 비, 위장의 기운이 막힌 것이지만 인체의 위아래 관문을 터주면

전신의 모든 기운이 순조롭게 통하면서

우리 몸의 중앙에 있는 비, 위장의 기운도 뚫리게 된다.

실제로 합곡과 태충을 지압하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져 소화가 잘된다.

합곡은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을 붙였을 때 합쳐진 부위의 끝이고

태충은 엄지와 둘째 발가락을 붙였을 때 합쳐진 부위 끝에서 발등 쪽으로 3cm 부근에 있다.

또한 사관은 아니지만 해부학적으로

위장의 가운데인 중완(中脘. 배꼽 위 5cm 부근) 지압해주어도 좋고

뜸(간접뜸)을 뜨는 것도 도움된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하는 손끝 따기도 어느 정도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급체하면 위장이 허혈상태(피가 모자란 상태)가 되어 위장 운동이 원활히 되지 않는데

손끝을 따주면 말초신경을 자극해 위장에도 혈액공급이 원활해지고 위운동을 활발하게 된다.

따라서 소화가 되지 않고 뭉쳐져있는 느낌인 체기가 내려간다.

하지만 바늘은 위생상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배를 따뜻하게 하고 배 마사지를 자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날씨가 추우면 밖에 나가 운동하기가 싫어지는 것처럼 장도 마찬가지다.

배가 차가우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아 헛배가 부르고 가스가 차 더부룩해진다.

따라서 가급적 복부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를 해주면 장운동이 활발해져 소화가 잘 되는데

그 이유는 장의 운동방향이 시계방향이기 때문이다.

시계방향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변비와 과민성 대장에도 좋다.

더불어 먹은 음식에 따라 체기나 소화불량을 개선할 수 있는 음식이 있다.

일반적인 육류의 경우 배즙, 키위, 살구 등이 도움되는데 돼지고기의 경우 새우젓이 도움된다.

또한 생선이나 밀가루 음식에는 무즙, 식혜가 도움되며 과일이나 찬 음식에는 생강이 도움된다.

더불어 매실차나 생강차 등이 도움된다.

이 외 식습관에 주의를 해야 한다.

첫째, 한꺼번에 과식을 하거나 급하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가급적 여유를 갖고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습관을 드려야 한다.

둘째, 찬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딱딱한 음식은 피하고 부드럽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셋째, 소화불량과 식욕감퇴의 주범인 간식은 멀리 하는 것이 좋다.

넷째, 아침 식사는 거르지 말고 공복에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