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angBee 2013. 7. 4. 02:03

 

 

 

누구나 일정부분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온통 착각으로 채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본다.

 

자기 자신에 대한 통찰은 제대로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욕심에 찬 잣대로 세상을 저울질 하고 있으니

언제나 불만이고 매사가 불행하다.

 

나이가 들고 어느 정도는 세상 경험도 했을 법한 사람들 조차 그러니

젊은 사람들은 오죽하겠는가!

 

언젠가는 내가 바라는대로 되겠지...

찾아 헤매다 보면 반드시 내가 원하는 그런 사람도 만나겠지...

나는 그렇게는 못살아, 꼭 멋지게 살거야!

내가 어디가 어때서, 나만큼만 반듯하게 살라고 해.

나는 현명하고 공정하고 예의 바르고 모든 것에서 나무랄 데가 없지...

얼굴도 이 정도면 준수하지 않아?

나는 누가 뭐래도 원만하게 살고 있어.

등...

 

모든 것에 자신이 없고 지나치게 자기 비하적인 삶도 안되지만

지나치게 자만에 찬 황당하고도 근거 없는 자신감 또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누구나 다 멋진 애인을 꿈군다.

 

그리고, 그런 멋진 애인을 만나 영화같은 사랑을 하리라고

늘 꿈속에서 헤매이며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지금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며 마음을 태우고 있는데도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 또 누군가는 혼자서 나에 대한 사랑을 키우고 있는데도

그 몸짓 그 마음을 알아채지 못하고 엉뚱한 곳만 바라보며

서로 엇갈린 날들을 보내고 있다.

 

내가 꿈꾸고 있는 그런 사람은 어쩌면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닌지도 모른다!

물론 사진에서 거리에서 문득문득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곤 하지만

그 것은 절대적으로 껍데기일 뿐이지 그 사람 내면의 세계는

손톱만큼도 알지 못하는 상태이다.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

우리들의 불행은 그런 것들을 제대로 구분하여 빨리 정리를 하지 못하는 것에서

출발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가질 수 있고 내가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세상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에게 속하지 않는 것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리고

지극히 현실적인 시력을 회복해야만 진정한 내 삶이 펼쳐진다.

 

말도 안되는 것에 대한 꿈을 절대로 꾸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 누구도 알아지주 않고 자신 조차도 허황된 일이라 생각되는 일에 목숨을 걸더라도

우리들의 두 발은 현실을 딛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상과 현실을 적절하고도 자기 수준에 맞게 조절 할 수 있어야

우리들의 삶의 질도 좀 나아지는 것이 아닐까?

 

지금도 수많은 우리 친구들이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위해서

아까운 젊음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보장 되어있지 않은 미래를 위해 현실을 등한시 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현명한 삶이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고서야

알게 된다는 것을 이제는 알 나이기에 감히 단정적으로 말 할 수 있다.

 

과거는 물론이려니와, 아직 도래하지도 않은 미래를 놓고 지나치게 많은 열정을 소모하지 말고

차라리 매 순간 순간 지금 이 현실을 더 아끼고 사랑할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온전하게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기 때문이다.

 

아... 이런!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쓰다보니 또 이렇게 길어졌다.

 

나이가 드니까 역시 말이 많아지는가봐!  ㅋㅋ...

 

 

 

 

아뭏든...

친구는 오래 묵을수록 좋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다 한번쯤은 들었을 것이다.

나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꼭 오래 되었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라는 생각도든다.

새롭게 사귄 친구라도 몇십년지기 친구못지않게 좋을 수 있다.

사람은 사람 나름이고, 또한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 것...

 

무엇보다도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의 자격을 갖추는 것이 선행 되어야만

그나마 나 보다 좀 나은 사람을 꿈꿀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다른 것은 몰라도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는 최소한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사귀라고 했다.

그 것은 절대로 외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을 터...

겉모양보다는 사람은 그 속의 깊이와 도량을 봐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

실제로도 사람은 겉모양보다 속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사람은 겉모양과 속이 절대로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

그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3. 07. 04. 목요일 0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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