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랑/- 나도 낙서 좀
다 비우고 싶다!
GarangBee
2023. 4. 20. 00:23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어서
번뇌하지 않을 수 없어서
사는 것이 지옥일 수밖에
없는 시간이 너무 길다.
왜
달콤한 건 몸에 해롭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은
그토록 짧기만 한 걸까!
그 벼락같이
허망한 순간을 뒤로 하고
기나긴 일상을
고통의 몸부림으로 가득 채우며
거친 숨을 몰아쉰다.
그래서 더욱더
비가 기다려지는 걸까!
조용히 내리는 가랑비의
다정하고 부드러운 손길에
온몸을 맡기고
모두 다 그냥 놓아버리면
큰일이라도 벌어질까!
괜찮을 텐데
아무 일도 없을 텐데
근심도 걱정도 조바심도
우리 힘으로는 벗을 수 없는
형벌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