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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음악(Folk Music)

GarangBee 2023. 4. 29. 08:38

 

키프로스 전통 춤 / pixabay

 

네덜란드의 전통음악과 춤 / pixabay

 

 

 

포크 음악, 포크송?

우리가 늘 접해왔고 또 종종 입에 올리면서도 막상 '포크 음악'이란 어떤 건지 물으면

잠시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잘 알지 못한 채

그냥 수박 겉핥기식으로 느껴보고는 알고 있다고 착각하며 지내왔기 때문 아닐까?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나 역시도 '포크송'이란 것이 뭐냐고 물으면

전통적인 대중음악이라는 정도로밖에 설명하지 못하고 우물거리며 얼굴이 빨개질 것이다.

깊이 생각할 일도 없었거니와 큰 관심도 없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에

나 자신도 좀 놀랍고 당황스럽다.

 

사실은 잘 알고 있는 줄 알았다.

송창식, 윤형주, 양희은 등이 통기타를 연주하며 부르던 노래들이 포크송 아니던가!

그래 1960년 1970년 대에 유행하던 통기타 음악, 바로 그런 분위기의 노래들이 포크송이라고

알고 있었고 그 당시 책방에 가면 가판대 가장 앞을 장식하고 있던 대중가요 책들의 표지 대부분이

포크송 백과, 포크송 모음, 최신 포크송 등의 제목을 달고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포크송, 포크 음악이 뭔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포크송이 정확하게 어떤 것을 지칭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적지 않게 당황스럽고 부끄럽다. 이러고도 음악인이라고? 그러고도 음악을 한다고?

곡 좀 쓰고 노래 쪼매 한다고 공부는 제쳐두고 하지 않았으니 그럴 수밖에!

 

 

왜 '포크'음악이라고 하는 거지?

'포크(Folk)'를 사전에서 확인해 보니 

'사람들(특히 2 사람 이상), 민속의, 전통의, 민중의, 민간의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그중에서도 생각지도 못했던 '민중'과 '민간'이라는 의미가 눈에 띄는데

익숙한 것은 아무래도 '전통적인'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여기저기 잠시 찾아본 결과 세계의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전통의 음악과 춤 등에 

'포크(Folk)'라는 말을 붙여 부르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러면 어떤가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다시 찾아보고 그 의미를 분석해 봐도 

포크 음악이라는 것 역시 딱 '이거다!'라고 집어낼 수는 없을 것 같다. 

세계 각 지역의 대중들이 즐겨 부르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대중음악을 일컫는 말이라는 정도로 정리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어떤 자료에서인가 영국에서 건너간 미국인들이 발전시킨 민요풍의 노래라고도 하고

나라마다 지역마다 사람들의 고유한 문화가 반영되어 오랜 세월 동안 구전으로 전해져 오는

민요들을 일컫는 음악을 포크 음악이라고 한다고 하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아리랑이나 도라지타령, 한강수타령 등과 같은 노래들도 포그 음악에 속하겠지만

그런 음악들도 시대가 바뀌면서 점차 그 형태와 분위기도 달라져 19세기말 서양의 산업화와 함께

노동자들 사이에서 불리던 구전 가요들이 시대를 따라 그 시대마다의 사회상과 민중의 애환을

담기 시작하며 다양한 지역의 가수들에게도 불려지고 때에 따라서는 사회적인 저항의 메시지가 

담기기도 하는 등 민중을 대변하는 메신저로서의 역할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개혁의 선봉에 서는 역할도 해내는 등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노래들이 거대한 파도가 되어

세상을 이끌고 바꿔가는 엄청난 힘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포크송을 비롯한 대중음악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란 것은 실로 대단하다. 

 

 

밥 딜런 / americanahighways.org

 

 

나도 분명히 들었다!

내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던 그 시절에 

선배들이 부르던 노래들 중에 여러 곡들이 민중가, 즉 자유와 개혁을 위한 투쟁가로 

불려지는 것을 들었으며 나 역시 그 깊은 내용은 잘 모르면서 따라 불렀었다.

 

김민기의 '상록수' '아침이슬' '늙은 군인의 노래' 

안치환의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백기완이 작사한 '님을 위한 행진곡'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노래들이 민중과 함께 한 시대를 지내왔다.

 

그렇다고 저항과 개혁을 위해 부르던 노래들이 포크송이라는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민중 속을 파고들어 그 시대상에 따라서 계몽가로도 혹은 저항가로도 

불리게 되었던 것인데 그건 우리나라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대중음악 역사에서 결코 가볍게 다룰 수만은 없을 것이다.

 

 

김민기의 노래 아침이슬을 양희은의 목소리로 더 많이 들었다! / 사진-경향신문

 

 

 

포크(Folk)라는 말 자체가 우리말이 아니기에 

우리나라와는 전혀 상관없는 음악 장르일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말의 의미를 따져 보면 우리나라에도 우리의 전통과 민중의 애환을 담은 노래는 

당연히 있었으며 따라서 우리나라만의 포크 음악도 엄연히 존재한다.

 

시대적으로 따져 본다면 통기타가 유행하던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정도의 대중음악을 포크 음악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이나 

광범위한 의미로 본다면 머나먼 과거의 우리 민요까지도 

포크 음악의 범주에 포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최근에 만들어진 노래라도 포크 음악의 요소를 두루 갖추었다면 

당연히 포크 음악이라 부를 수 있는 것처럼 음악의 장르라는 것은 

시대만으로 구분 지을 수는 없는 데다가 그 경계 또한 애매한 구석이 있다.

 

대략 그렇다는 것이고 시대에 따라 나타나 대중을 사로잡고 사랑받았던 음악의 탄생 배경과

분위기 그리고 우리 사는 사회에 끼친 영향력 등 이런저런 요소들을 살피고 구분하여

음악의 경계를 세우고 분류하는 작업은 따로 전문가들이 이미 해두었기에

그렇게 주워들은 것들에 대한 알량한 지식으로 나름의 정리를 해보고 있다.

 

이 글은 다른 누군가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의 머릿속을 정리하는 개념의 작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

혹시라도 이 글을 보게 되는 누군가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한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미리 양해를 구하며 내게 책임을 묻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우리의 전통 가락도 역시 포크 음악에 속한다! / pixabay

 

 

 

ChatGPT가 정리한 '포크 음악'이란?

 

포크 음악은 전통적으로 민간 음악이며, 

가사와 멜로디가 감성적이고 솔직하며 자연스러운 느낌을 전달합니다. 

이 음악은 주로 어쿠스틱 기타, 바이올린, 베이스, 드럼 등 간단한 악기로 연주됩니다.

 

포크 음악은 미국과 유럽에서 20세기 초에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악 장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음악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밥 딜런, 조니 미첼, 시몬 앤 가펑클 등이 있습니다.

 

포크 음악은 사회 운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흑인 인권 운동이 일어났을 때는 "We Shall Overcome" 등의 노래가,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에서는 "Blowin' in the Wind" 등의 노래가 사용되었습니다.

 

현재도 포크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과 융합되어 새로운 장르를 창출하는 등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함께라서 좋다! / ivycorrea.tumbl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