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고 나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

쓰다가 그리고 그리다가 또 쓰고, 그래도 못다 한 이야기를 흥얼거린다!

Garang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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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

GarangBee 2008. 3. 30. 12:57
      
    
    ♤ 마음 ♤  
    人只道人心難料, 
    不知自心更難料. 假如乏錢時, 
    自思得了百錢千錢, 
    盡够足矣. 及至得錢後, 
    再添了千貫萬貫, 還更不够. 
    以此知自心難料. 《遵徇編》
    사람들은 단지 
    남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자기의 마음을 더욱 알기 어려운 줄은 모른다. 
    가령 돈이 없을 때는 혼자 생각에 
    천원이나 만원만 있으면 충분하리라고 여긴다. 
    그러다가 
    그 돈을 얻고 난 다음에는 다시 백만원 
    천만원을 더하더라도 도리어 만족스럽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자기의 마음이야말로 헤아리기 어려운 줄을 알았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치 사람 속은 모른다고들 한다.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한다. 
    그러나 
    더 알 수 없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이다. 
    내가 내 마음을 알지 못하거늘 
    어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까?
                               


      장자의 거울엔 이런 글이 새겨져 있었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마음으로 세상을 본다. 그래서 늘 자신의 마음만큼만 세상을 본다. 오직 스스로의 마음이 천지의 마음만큼 커질 때, 그때서야 세상과 만물의 마음을 온전히 볼 수 있다. 결국 나의 모든 마음은 나를 비추는 거울일 뿐이다. -<小文情話/장자의 거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