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고 나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

쓰다가 그리고 그리다가 또 쓰고, 그래도 못다 한 이야기를 흥얼거린다!

GarangBee

잡동사니/빈 의자 162

따르릉366

☎따르릉366☎ 비가 잦으면 봄이 깊어질까? 그래, 봄에는 비가 내리면서 점점 더 기온이 오른다지만 그래도 새벽엔 추워서 또 보일러를 켰다. 엊그제 콩을 심고 오신 울 엄니, 때마침 비가 내리니 마음 편히 주무셨겠지? 오전 8시가 다 되어가도록 엄니의 코고는 소리가 나지막이 들린다. 몸은 천근만근 무거워 말을 안 듣고 자식이 해주는 눈칫밥 얻어 드셔야 하는 신세가 처량한지 가끔 나 몰래 긴 한숨을 내쉬는 울 엄니 어찌하면 좋을까! 편하고 좋은 방석은 마다하시고 굳이 가시방석을 고르시는 가엾은 울 엄니! "늙기도 서러라커늘" 나무... _()_ 보슬비 오는 거리 / 향묵스님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보슬비 내리는 거리를 지나 당신을 찾아 갑니다!

따르릉355

☎따르릉355☎ 장마철의 습하고 끈끈한 환경과 벌레들 특히 모기들의 공습으로 잠 못 이루는 여름밤 그것도 선물이냐고 불만인 사람들 많겠지? 하지만, 살아 있고 아직은 건강하기에 투덜대는 불편함이고 고통이므로 선물이 맞다! 그것이나마 자각할 수 있을 때 마음껏 누리자! 애써 피하려 하고 짜증 낸들 무슨 소용이랴!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다. 그래, 어차피 겪어야 할 한여름의 찜통더위를 나만의 낭만으로 만들어 즐기겠다는데 누가 그걸 막아설 것인가! 땀이 흐르면 그냥 그 땀에 흠뻑 젖어라! 소나기가 쏟아지면 우산을 써도 신발도 옷도 젖을 수밖에 없다. '더워 죽겠다.' 대신에 '와 너무 따뜻하다!'라고 하면 더워도 견딜만하다! ♣ 점심 식사하는 동안 뙤약볕에서 햇볕을 온몸으로 받아야만 했던 자동차가 ..

왜, 내가 무서워?!

사실은 나도 뜨거운 여름에는 햇볕을 피해서 다니는 편이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피부가 잘 타는 편이라 반나절 정도만 햇볕에 돌아다니면 얼굴과 팔 뒷목 등이 사정없이 검게 그을러 버리기 때문인데 원래 피부가 하얀 사람들은 일부러 햇볕에 얼굴을 노출하고 다녀도 그냥 벌겋다 말뿐 검게 그을지는 않던데 난 조금만 방심하면 얼굴이 까맣게 타서 어떤 옷을 입어도 어울리지 않고 촌스럽다. 특히 여름에는 남자인 나도 햇볕을 싫어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무서워서 눈만 빼꼼히 내놓고 다닐 정도는 아닌데 걷다가 보면 옛날에 문둥병 환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온몸을 꽁꽁 싸맨 것도 모자라 선글라스로 눈까지 가리고 그야말로 피부란 피부는 모두 가리고 걷는 여성들을 가끔 마주치는데 처음에는 그 섬찟한 비주얼에 깜짝 놀랐었다. 햇볕보다..

풀이 무슨 죄?

☎따르릉352☎ 오늘 또 느끼는 거지만 풀이 정말 고맙다. 사람들의 외면과 온갖 천대에도 불구하고 다시 우리 곁으로 와 싱그럽게 웃다니! 그 모습이 정말 예쁘다. 풀은 아는 것이다. 고고한 척 잘난 척하는 사람들이 풀 한 포기 없는 세상에서 겪어야 할 삭막함과 무미건조함을... 자기 한 몸 바쳐서 온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면 짓밟히고 또 짓밟혀도 다시 돌아와 우리와 함께하겠지 그걸 믿고 함부로 하는가! 독약을 타서 먹여놓고 풀이 고맙단다. 사악한 것들... 그래, 그거야! / 향묵스님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다 같은 풀인데 내가 먹을 건 보약 먹이고 안 먹는 건 독을 먹이네 그냥이나 둘 것이지!

기다림, 그건 아니었는데!

기다린다! 비가 내리기를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과 늘 바라는 것이 어느날 슬그머니 이루어지기를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유난히 더 길고 지루하다. 전자렌지에 음식을 넣고 기다리는 3분은 또 왜 그렇게도 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린 내 청춘을 생각하면 이건 속임수다. 시간의 장난질... 울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속절없이 보내 버린 지난 날을 자책하며 남 몰래 구시렁거린다. 반기지도 않는데 염치도 없이 마구 달려드는 야속한 것들... 하나씩 덜어내고 치우며 작은 봇짐 하나 그것마저도 다시 풀고 문밖을 내다본다. 어디쯤 오는고? 안 와도 쓰겄구만... ♣ 그동안 얼마나 가물었으면 이틀 정도 이어지는 비에도 논과 밭에는 물기가 별로 없다, 내리는 족족 다 스며들어 흔적도 ..

따르릉348 / 우리는 나그네

☎따르릉348☎ 봄이 왔지만 또 봄은 왔지만 그 따스한 봄을 반갑게 맞이할 수 없어서 무심한 곁눈질로 힐끗 보았다. 봄이 왔지만 그래서 따뜻하지만 그 화사한 햇살이 성가셔 눈을 흘기고 어둑한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 외로움을 뒤집어썼다. 기나긴 시간과의 씨름 그 깊은 외로움에 지쳤을 어머님 생각에 괜히 죄 없는 봄을 미워하고 있다. 엄마! 평생을 한결같이 우리 자식들을 향한 해바라기로 살아오신 나의 어머니가 어느새 아흔을 훌쩍 넘기고 가녀린 몸을 비틀거리며 대문 앞 어둠속에서 뭔가를 기다리신다. 절은 날을 묻어놓고 온 그리움의 보따리일까? 내일은 모시고 나가 벚꽃 구경이라도 해야지 안 되겠구나! 우리는 나그네 / 향묵스님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봄이 왔는데 몰랐네요. 꽃이 피었는데 미처 그걸..

따르릉346 / 운전대장

☎따르릉346☎ 이제 또 긴 겨울잠에서 깨어날 때가 되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저 멀리 남쪽으로부터 은은하게 느껴지는 따뜻한 해풍 생각만으로도 막바지 겨울바람이 더는 무섭지 않다.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우리에게 던져주고 간 메시지 때문이 아니더라도 지구가 매우 아프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지구촌 곳곳에 빈발하는 이상 기온이 우리 삶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다가오는 계절에 대한 기대가 두려움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너무 늦은 걸까! 그렇더라도, 아무 소용 없는 일일지라도 뭔가 해야 할 텐데 당장 우리를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운전대장 / 향묵스님 https://youtu.be/23opU953iGU 눈 깜짝할 새에 1월이 지나가 버리고 2월이 떡하니 버티고 있네요. ..

따르릉344 / 무수사 산책로, 덕성산

☎따르릉344☎ 영하 10도 이하로 뚝 뚝 떨어지던 혹한의 겨울도 이제 물러가는 걸까? 오늘 처음으로 아침 최저 기온이 영상을 기록했다. 벌써 봄, 그리고 뜨거운 태양을 기다리는 우리 어머님 생각에 나 역시 땀이 흐르더라도 여름이 낫겠다 싶으니 참, 인생무상이다! 조금 젊었을 때만도 여름을 가장 싫어했었는데 이제 추운 것보다는 더운 걸 생각하니...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말미암은 우리나라의 열대화는 어떻게든 막아야 할 텐데! 추위에 꽁꽁 얼면 봄 더위에 지쳐 시들면 가을이 돌아오는 4계절이 뚜렷한 축복의 땅에서 멋진 추억을 안고 떠나고 싶다! 무수사 산책로, 덕성산 / 향묵스님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4계절을 두루 누리며 평생을 사는 우리는 복 받은 민족이다!

따르릉343 / 2022 다음은 2023

이제 또 달력을 바꿀 때가 되었으니 한 살 더 추가하고 몸도 마음도 성숙하게 익었다고 할 것인가! 아무리 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 같은데 과일도 아니고 대체 뭐가 익어간다는 건지! 늙어가는 것의 은유적인 표현이라지만 가끔은 그런 멋진 말이 싫을 때가 있다. 나이가 쌓이고 몸도 조금씩 망가져 가는 것을 그냥 있는 그대로 늙어간다, 무덤가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알량한 말 치장 따위로 그렇게 쉽고 가볍게 위로받을 수는 없기에! 그래, 오래 살았다. 60년을 넘게 살았으니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잘 관리하고 운도 따라주면 앞으로 20년, 30년 더 산다고 하지만 오래 사는 건 기대보다 두려움이 더 큰데 나만 그럴까? ♣ 이 글과 함께하고 계신 모든 분들 2022년 마무리 잘하..

따르릉342 / 운전대장

☎따르릉342☎ 우리나라처럼 작은 나라에서도 남쪽과 북쪽의 차이는 확연히 다르다. 한겨울 눈이 쌓일 때 저 남쪽 지역에서 자기 차를 타고 북쪽의 강원도나 서울 경기 지역 등으로 타이어 상태를 살피지 않고 길을 떠났다가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 운전대를 놓고 대중교통으로 돌아갔다가 눈이 다 녹은 후에 차를 찾으러 갔던 기억도? 겨우내 눈 한번 쌓이지 않는 남쪽에서는 눈길 운전이 낯설 수밖에 없을 것이고 스노우타이어라는 걸 한 번도 써보지 않았는데 차가 어떻게 미끄러지는지 알 수나 있을까? 오늘 또 눈이 내린다. 눈길 운전 경험이 많아도 겨울철 빙판은 위험하다. 꼭 해야만 한다면 타이어 점검은 물론 무조건 안전 운행 그것밖에 없을 것 같다. 조심조심 살금살금 안전거리도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