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
장마철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하려는듯
습도도 높고 후텁지근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여기 청주는
아직 비 다운 비는 내리지 않고 많은 구름과 어쩌다 한번
잠시 신발만 더럽히고 가버리는 시답지않은 비가 고작이었습니다.
정신 없이 가고 오는 시간 속에서
또 한장의 달력을 찢어 내며 7월을 봅니다.
유난히 덥고 지루할것만같은 시간들이
숨막힐듯 눈앞에 펼쳐지지만
그래도 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정면으로 맞서야겠지요.
지깟 여름 더워봐야 얼마나 더울것이며
일이 힘들면 또 얼마만큼 힘들겠습니까!
우리들이 이겨내지 못할 역경은 없다고 했습니다.
여름은 여름답게 더워서 우리들의 나태한 육신의 기름진 땀을
마지막 한 방울 까지 흘려내버려도 좋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더이상 냄새 나는 땀이 나지않을 때 까지
흘리고 또 흘려서 몸속 가득한 독이
모조리 다 빠져 나가버렸으면...
그래서 더욱, 맑고 투명한 영혼과 육신으로
세상과 마주 할 수 있다면...
많이 늦었더라도 두려움이 한결 덜 하리라는 생각인것이지요!
우리 님들, 오랫만입니다!
그 동안 건강하게 잘들 계셨지요?
무덥고 짜증나는 계절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즐거운 생각 많이 하시고 곁에 있는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상 쓰는 일 없어야겠습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고
카페에 들어올 시간 여의치 않아도
마음은 항상 우리 님들 곁에서 맴돌며
한치도 떠나지 않고 있음을 기억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미와 밤꽃의 진한 내음이 넘쳐나던 6월은 갔습니다.
지나간 시간에 매달리지 마시고
지금과 다가 올 새로운 시간을 생각하시는
우리 님들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님들의 사랑 덕분에
저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또, 소식 전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부는 바람*
(이 메일은 지난 6월 29일에 작성한것을 그대로 옮긴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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