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고 나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

쓰다가 그리고 그리다가 또 쓰고, 그래도 못다 한 이야기를 흥얼거린다!

GarangBee

글이랑/- 나도 낙서 좀

어머니!

GarangBee 2008. 3. 5. 18:15

모처럼

날씨도 좋고

몸도 많이 가벼워져서

어머님과 만나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여든이 다 되신 어머님...

이제 50 이나 된 아들 걱정에

아직도 마음 편하지 못하시니

이 불효를 어찌 하오리까!

생각하면 목이 메어서

마주 앉아 밥을 먹기가 송구스러웠지만

그래도, 살아 계실적에 한번이라도 더 어머님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 하리라 생각하면서

애써 어머님의 그 깊은 눈길을 피합니다.

 

어쩌다 한번 이 못난 아들을 만나시게 되면

어린 아이 처럼 즐거워 하시며

쌈지돈을 꺼내시어 오늘 점심은 내가 사마! 하시며

한사코 나의 돈을 마다 하시는 어머님...

눈물이 쏟아질것같아서

너무도 죄스럽고 면목이 없어서

그저 허허... 웃고 말지만

가슴속에서는 피눈물이 넘쳐납니다.

 

어머님,

부디 오래도록 건강하게 저의 곁에 계셔주십시오.

이 불효막심한 아들이 욕심도 많지요?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하면서

어머님을 오래오래 뵙고싶어합니다.

아니, 어머님이 떠나시면 난 어떻게 하나!

걱정이 앞선다고 해야 옳겠지요.

 

아직 철이 없는 나이 50 의 중년 막내 아들...

오늘도 집으로 돌아가시는 어머님의 발길은 무거웠을겁니다.

차라리 눈에 보이지 않으면 생각이나 않으실텐데...

하지만, 제가 어머님이 필요해요!

어머님을 뵙고 나면 없던 힘도 나니까요.

얼마전 너무 아파서 누워있을 때에도

어머님 생각을 하면서 버텼답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어머님!

 

오래, 오래도록...

곁에 계셔줄거지요?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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