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고 나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

쓰다가 그리고 그리다가 또 쓰고, 그래도 못다 한 이야기를 흥얼거린다!

GarangBee

글이랑/- 나도 낙서 좀

가을이 인사 드립니다!

GarangBee 2008. 11. 19. 10:16
    가을이 인사 드립니다! 어느 날 갑자기 떠나갑니다. 제대로 된 살가운 인사 한 마디 남기지 못하고 죄를 지은 것도 없는데... 그냥 그렇게 쫓기듯이 떠나 온 저를 부디 용서 하시기 바랍니다. 도둑맞아 버린 가슴 처럼 휑하니 뚫린 우리들의 가슴 한켠에 자리 잡은 계절의 그림자는 어찌하고... 그렇게 매정하게도 떠나갔느냐고 원망을 하여도 어쩔 수 없습니다만 세상 모두가 다 그런 것! 당신의 얼굴을 마주하고는 차마 이야기 못 할 이별의 말들은 나 혼자 삼키고 갑니다. 밤새 새하얀 눈이 내려 온 세상를 뒤덮듯이 우리네 사랑도 이별도 다 그렇게 갑작스러운것... 떠날 때가 언제인지 미리 알 수만 있다면 더 많은 사랑을 나누고 더 많은 말들을 준비 했으련만 나도 몰랐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당신을 떠나게 될줄은... 어딘가 저 멀리에서 우리들의 애틋한 그리움을 조정아고 있는걸까요? 오늘은 여기 까지만 사랑하고 내일은 서로 헤어져 멀리 가라고 그렇게 조정을 하고 있기라도 하는듯... 우리들의 만나고 헤어짐은 항상 뜻밖에 찾아 오네요. 그래도... 가을은 길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너무도 힘들게 그 가을을 잡고 당신을 기다렸고 또한 당신을 지켜 봐야 했으니까요! 힘들었지만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당신의 품안에 안기어 지냈던 그 시간들을 여기 들에... 그리고 산에 남겨두고 갑니다. 당신의 가슴에도 고운 단풍으로 언제 까지고 남아 있기를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일까요? 가을이 가면서 저에게 남긴 말을 당신께 전하며... 저도 가야겠습니다. 다시 돌아 올게요!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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