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196☎
태산같이 많던 시간이
산산이 흩어져간 세월 속
어딘가에 버리고 온
소중한 순간들을
일일이 다 기억하진 못해도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이 두 손으로 다 챙겨오지
못할 만큼 많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한도 끝도 없이
솟아오르는 샘물처럼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이제 그 끝이 보일 것 같은
지점에 이르러서야
하루가 얼마나 짧은지
또 일 년은 얼마나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지를
알게 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삶을
살았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돌아보면 모두가 다
한 조각 꿈인 것만 같고
지금, 이 현실이 나에게만
모진 시련인 것 같아
목에 걸린 한숨조차
가을바람에 양보합니다.
그 노래 / 소리비
가을이 준 선물 보따리
한 아름 끌어안고 조용하게
따라 흥얼거리는 노래
바로 그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