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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angBee

글이랑/- 나도 낙서 좀

낙엽을 밟으며!

GarangBee 2022. 11. 14. 22:02

 

꽃길보다 더 요란하게 낙엽 쌓인 거리 / wondermomwannabe.com

 

가을을 상징하는 자연현상을 꼽으라면

제일 먼저 단풍과 낙엽이 떠오르지 않을까?

푸르던 잎이 서서히 또 다른 색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가을과 겨울이 자리바꿈 하는 그 멋진 풍광 속으로 들어가 

계절여행에 동승하고 싶어 하는 우리까지 덩달아 고운 옷을 차려입고

산으로 들로 떠도는 낭만적인 계절

 

그런데, 

그 아름다움을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거리에 카펫처럼 펼쳐져 있는 낙엽을 밟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너무 예쁘고 아름답다면서 사진도 찍고 그 특별한 거리의 풍경을 각인하고자 

연인과 친구와 손에 손을 잡고 종일토록 걸어 다닌다.

 

차도와 인도, 심지어는 주택가 골목과 아파트 단지 안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려 쌓인 낙엽과 함께 가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요즈음에 

가장 바쁘고 힘든 분들은 그 많은 낙엽을 매일 쓸어 담고 또 쓸어야 하는

환경미화원들 아닐까!

 

겨울에 내 집 앞 눈을 내가 책임지고 치워야 하는 것처럼 

낙엽도 그러면 좋을 것 같은데 그에 대한 이야기는 딱히 듣지 못한 것 같다.

십시일반이라고 자기 사는 집 주변의 낙엽도 각자 알아서 치워야

지나는 행인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많은 낙엽을 환경미화원 분들에게만 맡기는 건 무리인 것 같다.

 

 

http://www.kyungdosinmoon.com/news/articleView.html?idxno=72709

 

‘내집 앞 내 골목 내가 쓸기’ 확산 - 경도신문

박승원 광명시장이 18일 하안동 하안사거리 일대에서 깨끗한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1일 가로환경미화원’으로 낙엽청소에 나섰다.지난 해는 환경미화원과 함께 낙엽청소에 나섰지만 올해는

www.kyungdosinmoon.com

 

한때는 나도 가을엔 가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얼마 정도만이라도 낙엽을 치우지 말고 그대로 두면 어떨까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그건 현실적인 문제를 도외시한 철없는 생각이었다.

가을 낭만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비라도 내리면 

미끄러져 낙상을 당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치우지 않은 낙엽으로 배수관이 막혀 침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낙엽을 그냥 방치하고 즐길 수만은 없다.

 

이젠 자연의 현상도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우리의 힘으로 막아낼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겪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사람이 너무 많다.

건물이 너무 많고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구조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배수 시설과 노년기에 접어들어 제 구실을 못하거나 

4대 강 사업과 같이 근시안적인 시설에 의한 자연의 역습에

점차 높아지고 있는 해수면 등 그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요인들로 

최첨단 기술시대에 오히려 더 크고 험한 자연재해를 두려워하며 사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가을 낙엽, 그 아름다운 자연 현상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말아야만 하는 현실이

그저 씁쓸하다.

 

 

우리나라 입법부 국회의사당 / appleinsider.com

 

 

그래, 맞다!

제대로 된 정책에 답이 있다.

아무 죄도 없는 낙엽이 계절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관계 기관에서는 때 맞춰서 안전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실천하여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사고가 없도록 대비하면 되는 것 아닐까?

 

국민의 안락한 삶을 위해서라도 시대와 시기에 맞는 

시의적절한 정책과 올바른 실천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그나마도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환경을 보다 안락하게 

낭만적으로 누리려면 우리 인간이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그게 무엇인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비슷한 실수가 늘 반복되고 있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도대체 왜? / chatstick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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