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나라의 국민으로 태어나 살다가
이렇게 허망하게 삶을 등지고 떠나야 하다니
대체 우리는 어디에서 살았던 걸까!
어느 모녀가 또 생활고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각종 공과금은 물론 세 들어 살던 집에 집세도 몇 달이나 밀렸다는데
그동안 그 집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챙겨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고 각박하다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 것 아닐까?
하다못해 전기세가 갑자기 계속해서 밀리면
한전에서 관할 구청이나 면, 동사무소 등에 연락하여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그렇게나 어려운 일일까?
상수도사업소도 그렇고 가장 가까이에는 집주인도 있었을 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너무한다!
정말 너무도 무심한 세상이다.
국민이 있어야 국가도 있는 것인데
한 국가를 구성하는 구성원 중 누구에게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알 수 있어야 하는 최소한의 장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 다른 건 몰라도 가장 기본적인 생계 문제는 반드시 챙겨봐야 하는 게
- 국가의 책무가 아닌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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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런 비극은 언제나 끝날 것인가!
이웃과 국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기에 가장 기본적인 생계조차
이어가지 못했던 이 사람들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였는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