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곳, 지구는 과연 천국일까 지옥일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지금 천국에 있는 것인지 지옥을 보고 있는 것인지
내가 아는 세상, 이 지구는 과연 어느 쪽에 가까운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하는 일마다 잘 되고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술술 잘 풀릴 때는
세상이 온통 아름답게 보이고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도 모두 천사로 보이다가
그와 반대로 하는 일마다 꼬이고 잘 안 되고 난감한 문제들로 발목이 잡힐 때는
세상이 온통 암울하고 보이는 사람들이 다 악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말인 즉, 천국과 지옥은 우리 마음에 달렸다는 의미가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계절, 가을은 춥지도 덥지도 않으면서
하늘은 맑고 푸르며 흰구름이 두둥실 떠가는 평화로움으로 하루하루가 즐겁고 소중하다.
게다가 아무 걱정도 없고 모든 것이 다 원만하게 돌아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어디로든 훌쩍 떠나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인생의 즐거움을 나누며
춤과 노래에 파묻혀 마냥 즐거우니 그때가 바로 천국이다.
그러나 아무리 아름답고 멋진 가을이라도
날마다 비가 내리는 데다가 천둥과 번개가 치고
우박까지 쏟아져 애써 지은 농작물이 다 망가지고
소중한 자동차와 지붕이 파손되는 등
자연재해로 엄청난 피해가 속출하는 참사가 펼쳐진다면
그게 바로 지옥 아니겠는가?
우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기도 하며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천국은 어딘가에 따로 있는 것처럼 여기고
이곳은 천국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하루하루를 지옥 속에서 살기도 한다.
물론 나도 가끔은 그렇게 스스로 만든 지옥에 갇혀 고통스러워하는데
이미 수백 번 수천 번 이상 천국과 지옥을 오갔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꿈꾸며 찾는 천국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곳,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었으며
나쁜 짓을 많이 하고 죽으면 불구덩이 지옥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두려워 떨던 그 지옥 또한 바로 이곳, 우리가 사는 세상이었다.
내가 하기에 따라서 천당에 오래 머물 수도 있고
지옥은 아예 안 가도 된다는 이야기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왜 굳이 우린 스스로 지옥을 짓고 그 안에 갇혀 사는가!
설령 그런 상황이 펼쳐지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더라도
스스로 그 굴레를 벗어버리고 뛰쳐나와 천국을 만들면 된다.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웬만하면 스스로 지옥을 만들고 그 안에
자신을 밀어 넣은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
♣
올 겨울 이상 한파와 눈폭풍으로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옥으로 변해버렸다는 미국의 소식을 접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그런 악천후에 사투를 벌이다 불행하게도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있지만
또 누군가는 그런 지옥과 같은 기상 여건 속에서도
또 다른 천국을 만들고 그 안에서 행복을 누리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라는 생각.
저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그 명운이 극명하게 갈릴 것이기에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더라도
기왕에 눈 속에 갇혔다면, 그리고 안전한 공간에 머물 수 있다면
그 순간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천국을 누릴 수 있는 지혜로움,
우리에겐 그것이 꼭 필요할 것이다!
이번 추위와 눈폭풍에 다치고 희생당한 모든 영혼을 위해
두 손 모아 기도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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