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빗소리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온 세상 사람이 다 빗소리를 좋아해도 누군가는 그 빗소리를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빗소리를 싫다고 외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자연이 내는 소리 중에서도 특히 빗소리는 이상하게도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몇 시간이고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으며 마치 최면이라도 걸린 것처럼 그 소리에 빠져들어
잠시나마 현실을 잊거나 뒤로 밀어둔 채로 멍하니 앉아있게 되는데
도대체 빗소리에는 어떤 마력이라도 있는 걸까!
세상 그 어떤 소리보다 듣기 좋고 편안하고 아름다운 소리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만들어내기 어려운 그 소리에 평생을 반해왔는데 아직도 가슴이 설렌다.
언제부터인가 불멍, 불멍 하던데 그 불멍의 원조가 '비멍' 아닐까?
비 내리는 풍경과 그 소리는 하루 종일 듣고 있어도 질리지 않으니 말이다.
♣
아주 오래 전의 추억이지만 아직도 그립기만 한 비 오는 여름방학
나가 놀지는 못하고 집에서 뒹굴뒹굴 게으름을 피우다가 설핏 잠이 들었는데
엄마가 부르시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보니 어느새 맛있는 간식을 준비하시고는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시던 어머님의 자애로운 미소
그 옛날의 그 맛있는 부침개를 아직도 어머님께서 만들어주신다.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하기라도 했던 걸까 이건 보통 행운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나처럼 이 나이에 엄마가 만들어주신 부침개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https://youtube.com/shorts/TWBFPGne08g?feature=share

- 비가 오니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되는구나!
- 평소에도 늘 고맙고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어머님을 대하기는 하지만
- 밤새도록 비가 내리고 이 아침에도 그 빗소리를 듣노라니까
- 그 오랜 세월을 어머님과 함께 하고 있는 과분한 행복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오늘 어머님께 가면 그 말씀 꼭 드려야겠다.
어제 주신 부침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부침개였다고
정말로 맛있었으니까, 도토리 가루까지 들어간 귀한 부침개였으니까!
빗소리에 얽힌 추억에 젖어 어제와 오늘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다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계신 어머님 덕분일 것이다.
그리운 어머님이 아니라 얼른 또 가서 뵙고 싶은 어머님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토록 과분한 행운을 누릴 수 있다니!

♣
그나저나 빗소리에는 어떤 비밀 혹은 마력이라도 있는 걸까?
이상할 정도로 빗소리를 들으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마치 고향에리도 온 것처럼
푸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닐 테고
그동안의 경험으로 봐도 대부분의 사람이 다 빗소리의 마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빗소리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고
빗소리와 같은 일정하고 안정적인 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어쨌든 다 맞는 이야기겠지만 명쾌한 해답이 어떤 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좋으니까, 이유와 상관없이 마냥 좋으니까 좋은 거다!
https://369852.tistory.com/586
비오는 날 잠이 잘 오는 이유는 백색소음의 효과
비오는 날 잠이 잘 오는 이유는 백색소음의 효과 평소에 잠이 잘 오지 않는 분들도 비오는날 빗소리를 듣게되면 잠이 잘 온다고 합니다.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제 지인의 경우에는 낮에 비가
36985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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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가 정리한 빗소리는...
빗소리는 비가 내리는 소리를 일컫습니다.
비가 지면에 떨어지는 소리, 또는 지면과 충돌하거나
물방울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 등이 모여서 들리는 소리입니다.
빗소리는 종종 사람들이 안정적이고 집중하기 쉬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ASMR(자극적인 색감, 소리, 촉감 등을 통해 감각적인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현상)의
대표적인 소리 중 하나로도 자주 이용됩니다.
또한, 빗소리는 자연의 소리이기 때문에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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