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말로 소통하며 살아간다.
말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야 있겠지만
말을 할 수 있는데도 말을 하지 않고 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그 말로 인하여 서로 오해하고 다투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말이 불화의 씨앗이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고
그 말로 인하여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지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라는 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상황은 완전히 다를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말이다.
기왕에 하는 말 좋은 말이 아니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그만
극단적인 말을 쏟아내는 경우가 있는데 당장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지만
그런 말들은 십중팔구 후회를 불러온다.
비록 맞는 말일지라도 차라리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인생의 반 이상을 훌쩍 넘긴 지금에서야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말은 적게 할수록 좋다는 것이다.
아는척해서 좋을 것도 별로 없고 무조건 모른척하는 게 좋은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말은 적게 하되 그나마 적게 하는 말들도 기왕이면 좋은 말
칭찬하는 말 고마움의 표현 사랑의 표현 등 긍정적인 말이라면
실수도 적고 후회도 덜 하게 될 것이다.
- 말이 있어서 사람이 짐승보다 낫다고도 하지만
- 그 말 때문에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 언제 어디서나 늘 말이 문제고 말썽이다.
누구나 다 말을 배우고 또 하지만 말을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방송인들처럼 청산유수로 막힘 없이 매끄럽게 하라는 게 아니라
바르고 따뜻하고 친절하고 부드럽게 하라는 것이다.

'말(言)'로 살아가는 방송(언론)인도 그렇고 정치인들과 법조인들 모두 다 포함하여
너무 말이 많고 불필요한 말에 심지어는 거짓말까지 심각한 수준이다.
그게 싫어서 TV도 없애버렸지만 늘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말들을 들으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정말 지긋지긋하다.
한 번 내뱉으면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고 취소할 수도 없는 말
그렇게나 무서운 말을 아무렇게나 마구 지껄이며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정말로 무책임한 사람들이다.

일 개 촌부들도 여럿이 모이면 말조심하고 함부로 하지 않는데
전 국민, 심지어는 전 세계가 다 보는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멋대로 입을 놀리는 사람들, 특히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위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의 가볍고 무책임한 그 입을 원격으로 틀어막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리쳐 외치고 싶다!
정치인, 언론인, 법조인들과 특히 '너'는!
'그 입 좀 다물라!'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