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고 나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

쓰다가 그리고 그리다가 또 쓰고, 그래도 못다 한 이야기를 흥얼거린다!

GarangBee

글이랑/- 나도 낙서 좀

그냥 두었어도...

GarangBee 2008. 4. 4. 08:39

그냥 두었어도...
그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가녀린 새싹을 틔우는 나무들
너무 가늘어서 얼어버렸을 줄 알았던
뻣뻣한 가지마다에서 피어나는 예쁜 꽃들...
그 모두가 어쩌면 우리네 사람들 보다
강하고 질긴 생명력으로
세상을 지켜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조금만 찬바람이 불어도 춥다고 아우성인
우리들의 약하고 변덕스런 모습에 비하면
참으로 대견하고 믿음직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풀 한포기...
이름 없는 꽃들 조차 경이로운 계절
아무도 돌봐주지 않고 그냥 두었는데도
다시 피어나 온통 향기로운 생명들...
그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현란한 색들의 축제를 
우리 님들도 보고 계시지요?
                                                     *부는 바람*

'글이랑 > - 나도 낙서 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에게 가는 길목 하얀 찔레꽃... 이 아니고...  (0) 2008.04.09
꽃들이 뭐래?  (0) 2008.04.07
향기로운 4월을 위하여!  (0) 2008.04.01
행복한 사람  (0) 2008.03.31
한 방울의 물  (0) 200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