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고 나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

쓰다가 그리고 그리다가 또 쓰고, 그래도 못다 한 이야기를 흥얼거린다!

GarangBee

글이랑/- 나도 낙서 좀

빗소리에 깨어나

GarangBee 2008. 6. 19. 09:06
      빗소리에 깨어나 비바람이 창문을 흔들어 얼핏 잠에서 깨어 바라본 시계... 아직도 날이 밝으려면 한참인데 이미 단잠은 빼앗겨버리고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떠오르는 님의 얼굴을 까아만 머릿속이 하얘지도록 그리고 또 그리고... 마침내, 아침 해가 떠오르듯이 두눈에 가득한 그 얼굴을 마주하고 앉아서 이 글을 씁니다. 당신이 그리워서 잠못이룬 간밤이 너무도 길고 쓸쓸하여 아직도 그 밤을 붙잡고 놓지 못하고 있노라고 아침 첫차로 길을 나섰더라면 싫토록 당신의 얼굴을 보고 또 보고 그 볼에 입술이 닳아 없어지도록 부비고 또 부빌 수도 있었을 충분한 시간을 이렇게 헛되이 보내고는 허허로운 가슴에 빗소리만 가득 채웁니다. 그렇지요, 사랑을 하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그 사랑으로 또 하나의 내가 영글어 가는 것! 나 또한 당신으로 하여 아주 오랫만에 살아 있음을 실감합니다. 빗소리가 들리는 이런 날에는 혼자 있으면 안되는데... * * * * * * * 사랑이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그 사랑 우리 님들은 어찌 감당을 하시는지... 우산을 써도 젖어오는 바짓가랑이 처럼 피하려 해도 어떻게든 우리들을 파고드는 그런 사랑이 지금 비가 되어 쏟아져 내리고 있네요. 우리 님들... 그 사랑의 노래에 귀 기울여 보시고 누가 왜 우는지, 누가 왜 목이 터져라 부르는지 헤아려 보셔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장마가 시작 되었다네요. 올 여름 장마는 어떨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모두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시기를 빌겠습니다. *부는 바람* 2008. 06. 18.


 

'글이랑 > - 나도 낙서 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0) 2008.07.14
당신의 편지  (0) 2008.06.30
사랑이란 덫  (0) 2008.06.16
비가 지나간 자리  (0) 2008.06.09
당신이 그립습니다!  (0) 200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