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고 나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

쓰다가 그리고 그리다가 또 쓰고, 그래도 못다 한 이야기를 흥얼거린다!

Garang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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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366

☎따르릉366☎ 비가 잦으면 봄이 깊어질까? 그래, 봄에는 비가 내리면서 점점 더 기온이 오른다지만 그래도 새벽엔 추워서 또 보일러를 켰다. 엊그제 콩을 심고 오신 울 엄니, 때마침 비가 내리니 마음 편히 주무셨겠지? 오전 8시가 다 되어가도록 엄니의 코고는 소리가 나지막이 들린다. 몸은 천근만근 무거워 말을 안 듣고 자식이 해주는 눈칫밥 얻어 드셔야 하는 신세가 처량한지 가끔 나 몰래 긴 한숨을 내쉬는 울 엄니 어찌하면 좋을까! 편하고 좋은 방석은 마다하시고 굳이 가시방석을 고르시는 가엾은 울 엄니! "늙기도 서러라커늘" 나무... _()_ 보슬비 오는 거리 / 향묵스님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보슬비 내리는 거리를 지나 당신을 찾아 갑니다!

자유!?

제 멋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아무렇게나 무책임하게 자유를 누리고 향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은데 사전에는 '자유'를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있다. 1.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 2. 법률의 범위 안에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행위 3. 소극적으로는 외부의 모든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뜻하고, 적극적으로 자기의 본성을 좇아서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하는 말. 사전적인 의미만 봐서는 주변의 시선이나 남의 권리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유를 누림에 있어서는 지켜야 할 것들 또한 많다는 걸 제대로 학습하지 못하는 결과로 벌어지는 소소하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100원

언제부터인가 지폐는 몰라도 동전을 사용하는 일이 별로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주변의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 봐도 현금 대신 카드를 사용하다 보니까 지갑은 물론 주머니에도 현금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거리에 동전이 떨어져 있어도 주우려는 사람이 없다. 오백 원짜리라면 혹시 생각이 달라질까? 100원이나 10원짜리 동전이 눈에 띄어도 귀찮아서 그냥 지나친다. 아,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그런데,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도 있지만 아무리 큰돈일지라도 1원이라도 부족하면 완성될 수 없을 텐데 우린 1원 10원, 100원 정도의 푼돈에는 큰 관심도 없거니와 아예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데 그러던 내가 요즈음엔 1원 단위의 돈을 열심히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르..

시답잖다, 어쭙잖다

♣ '시답잖다'와 '어쭙잖다' https://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0/19/2021101902532.html [예쁜 말 바른 말] [214] '시답잖다'와 '어쭙잖다' [예쁜 말 바른 말] [214] '시답잖다'와 '어쭙잖다' newsteacher.chosun.com ⊙ 시답잖다 '시답지 않은'이라는 표현? 그 의미를 알려면 '시답다'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가를 알면 되는데 사전에서 찾아보면 '시답다'는 '만족할 만하거나 대수롭다'라는 의미의 말로 나온다. 그러니까 '시답잖다' '시답지 않다'는 마음에 차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https://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

아무도 없지만!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서의 나! 감시 카메라조차 없는 곳에서도 나는 바르게 행동하고 싶다. 카메라가 감시하고 있다는 걸 의식하였기에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지라도 바른 행동 바른 양심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욱더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된다. ♣ 무인점포에 컵라면 들고 오길래 얌체손님인가? https://youtu.be/wWuQ2Cb3MA8?si=UH5Vje2Ok0ZAHgUn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하지만, 교육이라는 것을 통하여 웬만하면 누구나 다 아는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 알면서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고 알기에 잘 지키며 사는 사람이 있다.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서 가정교육이 잘 되었다느니 형편없다느니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사회적인 통념과 기준이 엄연하게 ..

애먼, 엄한?!

'엄한 사람 잡지 말고 잘 생각해 봐!' 누군가와 시시비비를 가리면서 괜히 생 사람 잡지 마라거나 엉뚱하게도 죄 없는 사람 의심하지 말라는 말을 할 때 '엄한 사람' 혹은 '앰한 사람'이라는 어정쩡한 말을 쓰곤 했는데 '생 사람' 혹은 '엉뚱한 사람'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엄한 사람'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나 역시 글을 쓰거나 누군가와 대화 중에 그 말을 많이 사용한 것 같다. 그리고는 '엄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어딘가 좀 어색했던 적도 있지만 그게 맞는 표현인지 아니면 다른 표현이 있는 건지 제대로 확인해 본 적은 없었는데 오늘 방송을 보다가 어떤 화자가 '애먼 사람 잡는다'라는 말을 쓰기에 당장 찾아보았더니 역시 '엄한'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었다. ♣ 틀리기 쉬운 우리말 '..

그러니까 삶이라고?!

얼마나 온 걸까, 또 얼마나 더 가야 하는 걸까! 출발 점이 어디였는지 너무도 아득하여 보이지 않고 종착지는 또 어느 곳인지, 가다가 어느 곳을 경유해야 하는지 예측할 수도 없지만 잠시도 멈추지 못하고 앞으로 앞으로 가야만 하는 게 우리네 삶이라니! 느긋하고 평온하게 머물고자 해도 삶은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렇게 소박한 소망조차도 허락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 과연 우리에게 온전한 자유가 허락될 수는 없는 걸까! 그냥 말 그대로 자유로움, 평화로움, 한적함, 무념무상 100% 멍 때림의 시간처럼 세상의 그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오롯이 나, 그렇게 덩그러니 놓인 나를 경험하고 싶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사는 동안 그런 적이 과연 있기나 했던가! 내 기억으로 그런 해방감을 단 하루라도 온전히 ..

현대 중고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현대 차! 춥고 배고팠던 196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우리 국민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국산품 애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충성을 다해 현대 차를 탔다. 그런데 과연 우리 국민이 현대 자동차로부터 받은 대우는 적절했을까? 물론 같은 현대 차를 타면서도 아무 탈 없이 무난하게 지나온 사람들도 많겠지만 현대 차로부터 심하게 배신감을 느껴야만 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새 차를 팔면서도 우리 국민에게 모질게도 냉정했던 현대차가 과연 중고차를 팔면서는 안 그럴 것이라고 누가 보장하지? 현대는 현대고, 아마도 이번 중고차 시장 진출 후에도 변함없이 현대가 또 현대 할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기업의 이미지 관리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고객과의 신뢰와 의리도 중요한 것이거늘 지난날에 현..

외줄 타기 평화

평화? 과연 우리 사는 세상에 평화로운 순간이 얼마나 될까!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평화롭게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이기에 우리는 늘 평화를 갈망하는가! 도대체 왜 우리는 잠시도 평화로울 수 없는 건지 궁금하다. 평화로운 삶이란 우리가 결코 누릴 수 없는 것이기에 늘 꿈꾸고 열망하며 그런 날들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잠깐이나마 평화롭다고 느꼈던 순간들이 그래서 더 소중하게 생각되고 꿈처럼 평화로운 날들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고대하며 사는 우리 인간의 세상! 일생을 사는 동안 과연 우리가 꿈꾸는 평화로운 날들은 얼마나 될까! 굳이 사람 대 사람 간의 일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도 늘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기란 쉽지 않은데 가족은 물론 원하든 원치 않든..

'한글'이라는 이름!

놀랐다! 아니 새삼스럽게 깜짝 놀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훈민정음을 세종대왕이 만들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훈민정음'을 우리말 '한글'이라 이름 붙인 사람은 따로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껏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일찍이 다 들었던 사실이고 당시에도 '아, 그렇구나!'라며 잠시나마 머릿속에 새겼을 텐데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었을까 어떻게 그렇게도 감쪽 같이 잊고 있었지? 한글날을 하루 앞둔 오늘 어느 앱을 통해 접하게 된 한글에 관한 문제에서 그런 역사적 사실을 일깨워주지 않았더라면 당연히 '한글은 세종대왕이니까!' 하면서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도 세종대왕이겠거니 하고 있었겠지? ♣ '한글'이라는 이름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

뒷간? 뒤칸?

동네 한 바퀴 돌면서 늘 지나치는 집이 있는데 오늘 유심히 그 집의 구조와 외관을 살펴보다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분명히 영업집도 아니고 공공 시설물도 아닌 일반 가정집인데 굳이 화장실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달아놓은 것인데 그것도 '화장실'이 아니고 '뒤칸'이라고 써놓았다는 것이다. '뒤칸'이라는 표현도 오랜만이지만 평범한 일반 주택에 왜? 물론 전원의 단독주택이긴 하지만 외부인들이 수시로 드나들 것 같지도 않은데 무슨 연유로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안내 표지판을 만들었을까! 아무튼, 그건 그렇고! '뒤칸'이라는 말은 뒤에 있는 '간', 그러니까 뒤에 있는 어느 공간을 뜻하는 말일까? 변을 보는 공간을 에둘러 표현하는 말로 '뒤칸'이라 하였을 텐데 '뒷간'이 맞는 건지 '뒤칸'이 맞는지 아니면 '뒤깐'이..

다람쥐 밥상!?

누군가 도토리를 주워 바위 위에 얌전히 놓고 갔다. 요즈음 들어 아침에 걷다 보면 여기저기서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자연이 주는 선물이기에 우리도 받을 권리야 있겠지만 욕심 사나운 사람들의 손길에 다람쥐들이 겨우내 먹고 지내야 할 도토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도토리를 주우려고 눈에 불을 켜도 나무 숲을 뒤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도토리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먹을 것이 많지만 굳이 그 도토리를 싹쓸이하듯 훑어대면 도토리를 먹고살아야 하는 다람쥐나 청설모들은 추운 겨울을 어쩌지? 그러잖아도 눈이 많이 쌓이고 그 눈에 갇혀 먹이활동이 어려워지는 한겨울에는 우리 인간이 동물들의 먹이를 뿌려줘야만 하는 때도 있다고 들었다. 우리의 선조들은 가을 감나무에서 감을 따더라도..

내게 주는 선물!

해마다 명절이면 가장 바쁜 곳이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인 것 같다. 물론 터미널과 공항 등 대중이 몰리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복잡하다. 선물을 사기 위한 사람들 그리고 어디론가 떠나려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시장바닥처럼 혼잡한 모습을 보면서 또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만 우리 어렸을 적의 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게 사실이다. 나야 뭐 특별히 선물할 곳도 별로 없고 받을 일도 없기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크게 번거로울 일도 없고 선물을 준비하느라 고심할 필요도 없으니 별 걱정은 없는데 오늘 형제들이 어머님을 뵈러 미리 다녀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돌아가는 길에 간단하나마 들려 보낼 생각으로 선물을 고르려고 근처 마트에 다녀왔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많다. 제한적인 공간에 사람..

남의 떡

내 손에는 크고 맛있는 떡이 없다! 있지만 남의 것이 비해 너무 작고 초라하기만 하다. 그런데 정말 그런 걸까? 우리는 늘 내 손에 쥔 떡보다 남의 손에 있는 떡에 관심이 더 많다. 내 손에도 떡이 있지만 자꾸만 다른 사람의 떡을 곁눈질하면서 자기 떡과 비교하며 더 크고 맛있어 보이는 남의 떡에 마음을 빼앗기고는 내 떡은 왜 이러냐며 한 번도 마음껏 만족하는 법이 없다. 그래서 늘 배고프고 불행한 나날을 괴로워하며 정작 자기 손에 들고 있는 소중한 떡을 제대로 음미하지도 못하는 2중으로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가진 떡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불행!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노력하여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며 보다 큰 성취감을..

치매 공부

요즈음 치매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다. 치매에 관심이 있어서도 치매를 공부하고 싶어서도 아니고 내 어머님을 내가 직접 돌봐드리기 위한 준비 차원이다. 치매는 노화의 과정이 아니라 병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었는데 새삼스러웠다, 그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치매가 오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치매는 명확히 뇌에서 발생하는 병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치매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었던 내용이다. 치매는 노화가 아니라 병이라는 것!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치매 환자 관리를 위한 준비가 시작된다.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 치매 바로 알기 https://clinic.paju.go.kr/clinic/clinic_03/clinic_03_14/clinic_..

두 번 죽은 가지!

아침에 걷다가 발견한 가지의 처참한 주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전화기 카메라로 찍어왔다. 누군가 농사지은 가지를 수확하여 오다가 흘린 가지겠지만 불행하게도 자동차 바퀴에 깔린 것이다. 가지 나무에서 사람의 손에 의해 강제로 떨어져 나오면서 1차적으로 명줄이 끊기고 또다시 자동차에 깔려 그나마 조금 남아 있던 숨통마저 끊겼다. 물론 어차피 뜨거운 불에 올라가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여 사람들의 입으로 들어갈 운명이긴 하였지만 그래도 식물인 가지가 교통사고라니 이건 아니지 않은가! 요즈음엔 애꿎은 동물뿐 아니라 식물과 그 식물의 열매까지도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에 의한 사고로 최후를 맞이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니 자동차에 의한 사고에는 절대 안전 대상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가..

나도 같이 걸리지 뭐!

저녁을 먹을까 하고 주방 쪽으로 가려는데 전화가 울린다. 어머님이 살고 계신 동네 아주머니의 전화가 이 시각에? 깜짝 놀라 받으니 아무래도 어머님을 병원으로 모시고 가야 할 것 같다는 말씀이었다. 어디가 어떠신지 여쭈니 낮부터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고 절에 가시는 날인데 절에도 못 가시고 누워 계시고 구토를 하시는 것 같다며 혹시 뇌혈관 계통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는 동네 분의 말씀에 차 열쇠를 찾아들고 뛰쳐나가려다 생각해 보니 차가 가장 밀리는 퇴근 시간이었다. 순간적으로 119 구급차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119번을 눌렀고 어머님을 긴급하게 병원으로 모셔달라 부탁하고는 나도 뒤따라 가겠노라고 하였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잠시 허둥대다가 겨우 진정하고 운전석에 앉..

나도 밤이라니까!?

속았다! 어찌 이다지도 밤과 똑같을 수가 있지? 오히려 밤 보다 더 밤처럼 생긴 이 열매는 왜 밤을 쏙 빼닮은 걸까? 동물이나 식물들도 생존 전략 차원에서 보호색을 띠기도 하고 위장술을 쓰기도 하던데 이 마로니에 열매도 모종의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 잠시 검색을 해봤지만 딱히 이거다 싶게 와닿는 설명은 없는 것 같다. 혹시나 다람쥐를 속여서 열매를 여기저기 옮겨다 숨겨 놓도록 하기 위한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문득 들었는데 종족 번식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못 할 것도 없지 않을까? 새들이 나무 열매를 먹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면서 배설하여 씨앗을 멀리 넓게 퍼뜨리는 것과 같은 이치니까 말이다. ♣ 나도 밤이라고 소리 높여 외치는 것 같은 마로니에 열매 https://www.hankookilbo.com/New..

성가신 개발

아침에 일어나면 햇볕이 뜨거워지기 전에 출발하여 동네를 크레 한 바퀴 돌고 동네 한 귀퉁이에 야트막하게 자리하고 있는 동산에 들어가 맨발 걷기로 아침 운동을 마무리하고 들어오는데 그렇게 걷고 오면 8천5백 보 정도 걷게 되는데 만 보를 채우지 않고 그 정도에서 마무리한다. 어차피 다른 볼일을 보느라 이리저리 다니다 보면 결국 하루 동안 만 보는 훌쩍 넘기게 되니까 아침부터 애써 만 보를 채우려 하지 않는다. 그나저나 오늘 나가서 보니 맨발 걷기를 하던 그 작은 동산에 9월부터 내년 5월까지 공사를 하게 될 거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당장 맨발 걷기를 다른 곳으로 가서 해야 된다는 이야기인 데다가 숲이 없어지는 건 아니고 공원으로 조성하여 멋지게 단장하겠다는 이야기지만 솔직하게 하나도 반갑지가 않다. 우리..

우리말 바르게 3 - 핑계 김에

오늘 아침 일기가 좋지 않아서 핑계 김에 아침 운동을 쉬기로 했다. 그런데 평소에 종종 쓰던 말인 '핑계 김에'라는 말을 글로 옮기려니까 매우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져서 맞춤법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봤는데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에서는 '핑곗김에'가 맞는 것으로 나오지만 국립 국어원에서는 '핑계'와 '김에'를 각각 다른 단어이므로 띄어 쓰는 게 맞다고 설명하고 있다. 나도 그렇게 쓰기도 했지만 평소에 글을 구상하고 작성하는 과정에서 임시 저장도 용이하고 수정 작업까지 편리한 '브런치'의 맞춤법 검사에서도 '핑계 김에'가 맞는 것으로 나오니 그게 맞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우리말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세밀한 부분까지 파고들면 결코 쉬운 언어라고 할 수도 없는 것 아닐까! 물론 말로 표현하고 글로 쓰기에도 더없이..

나도 모르게

우리는 흔히 나는 결백하다, 죄가 없다, 떳떳하다고 말한다. 그냥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확신에 차 힘주어 말한다. 그만큼 평소에 나쁜 짓도 하지 않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으며 웬만해서는 정직하고 바르게 살고자 노력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그렇다, 아니 나도 그런 편에 속한다. 뉴스에서 나오는 범죄 이야기는 결코 내 이야기가 될 수 없고 그런 종류의 이야기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확신으로 도대체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면서 혀를 끌끌 찬다. 마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따로 있기라도 한 것처럼 우리는 늘 자기는 아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걸 강조하며 자신만만하게 나쁜 사람들,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향해 모진 말들과 손가락질을 퍼부어대곤 하는데 과연 그래도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