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고 나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

쓰다가 그리고 그리다가 또 쓰고, 그래도 못다 한 이야기를 흥얼거린다!

Garang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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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으로 밥을 해 먹으려나?

이웃 나라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버린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더니만 급기야 해산물은 물론 천일염까지 먹을 수 없게 되었다면서 소금 사재기라는 진풍경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도대체 소금을 얼마나 먹기에 그 난리인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소금을 판매하는 도매상이나 일반 매장 등에서야 그럴 수도 있다지만 일반 가정에서까지 소금 사재기를 해야만 할까? 소금으로 밥을 지어먹을 것도 아니고 1년 동안 먹는 소금의 양을 따져 봤자 고작 한 바가지 정도나 될까? 글쎄, 자주 배추를 절이고 소금을 이용한 뭔가를 늘 만들어야만 하는 가정이 있다면 그 또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만 내 짧은 생각으로는 일반 가정에서까지 소금 사재기에 열을 올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정말로 일본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여 ..

너무 좋다!?

자주 쓰는 우리말 '너무'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너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정해진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너무하다'라고 하면 '정도가 지나치게 심하다'라는 부정적인 의미이고 좀 더 강한 표현으로 '너무너무'라고도 하는데 '정도에 심하게 지나치게'라는 의미가 된다. 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너무'라는 말은 부정적인 표현에 어울린다. 너무 아프다, 너무 심하다, 너무 나쁘다, 너무 안 좋다, 너무 짜다, 너무 바쁘다 와 같이 '그래서 안 좋고 나쁘다'는 의미의 말로 사용해야 하지만 요즈음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표현에서조차 '너무'라는 말을 혼용하고 있어서 가끔은 듣기에도 어색하고 이상하다. ♣ '너무..

그냥이나 둘 것이지!

참으로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기껏 강아지 배변을 봉투에 잘 싸고는 왜 나무 밑에 두고 갔을까? 뒷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가지고 가서 처리하기 싫으면 차라리 그냥이나 두면 햇볕에 마르고 비바람에 흩어지면서 자연 분해라도 될 텐데 왜 비닐봉지에 꼭꼭 싸서 놓고 갔냐고! 그토록 생각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 그저 놀랍다. 그 강아지 변 봉지는 누군가의 손에 의해 치워 지기 전까지는 거기 그대로 놓여서 마르지도 못하고 썩어 없어질 수도 없다. 생각해 보라, 본인도 또다시 그곳을 또 지나치게 될 텐데 그걸 볼 때마다 마음 편하게 지나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이 오가는 인도 옆에 배변 봉투를 팽개치고 간 그 사람이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치우기가 그렇게도 싫으면 강아지를 데리고 나오지 말아야..

인간, 그 내면의 악마!?

가끔은, 아니 종종 느끼는 것이기도 하고 실제로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되지만 우리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없기에 더욱 두렵고 조금 안다고 착각했을 뿐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자각하며 깜짝 놀랄 때가 많다. 같은 사람이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의 행위를 눈으로 확인하고도 현실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상황에 놀라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는 걸 우리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잔악함에 절망감 마저 느끼게 되는 일이 또 벌어졌다. 젊고 건장한 남자가 왜, 아니 어떻게 그토록 무지막지하게 무방비로 걷고 있는 여성의 뒤에서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사정없이 돌려 차고 기절하여 쓰러진 후에도 발길질을 퍼부을 수 있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같은 남자를 그렇게 공격하..

보행 중 흡연!?

나도 한때는 담배를 피운 적이 있었다. 입대하여 처음 훈련소에서 고된 일과를 소화하던 중 틈틈이 쉬는 시간에 다른 전우들 대부분이 맛있는 과자라도 먹는 것처럼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기만 하다가 결국엔 호기심 반 객기 반으로 피우기 시작했고 제대 후에도 한동안은 담배를 피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담배가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 순간부터 담배를 멀리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렇겠지만 지금은 누가 담배 피우는 걸 봐도 그렇고 아무리 멋있게 담배 연기를 내뿜어도 전혀 부럽지 않은 건 물론 그 연기가 내게로 오지나 않을까 꺼리는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담배 연기를 멋들어지게 뿜어내는 고독한 남자의 모습은 남자인 내가 봐도 특별한 매력이 있다. 아마도 그래서 남자들은 때가 되면 다들 담배를 피우고 싶어 하..

보사 노바(Bossa Nova)

고등학교 때 처음 통기타를 배우면서 여러 가지 리듬을 알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보사노바'와 '룸바' '셔플' '칼립소' 등이 서로 비슷하여 헛갈리곤 했었다. 물론 지금 들어 봐도 그들은 약간 변형된 리듬에 악센트가 조금씩 교묘하게 엇갈리기도 하지만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어도 크게 이상하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보사노바(Bossa Nova)는 브라질 포르투갈어로 '새로운 성향'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브라질 대중음악의 한 형식으로 1960년대에 세계적인 작곡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 보사노바의 신이라고 불린 주앙 지우베르토(Joao Gilberto)에 의해 발전하였다고 한다. '보사노바'라고 하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며 '그건 또 어떤 음악이야?'라며 전..

심어놓고 왜?!

도대체 나무는 왜 심은 걸까? 나무가 나무다운 모습으로 서있을 수 없다면 저 나무들은 왜 심어놓고 능멸하는 건지 묻고 싶다. 도대체 나무를 왜 저지경으로 마구 잘라내어 흉물스럽게 만들었을까! 내가 보기에는 저 콘크리트 구조물인 우리 인간이 사는 아파트 건물 보다 나무가 훨씬 더 예쁘고 소중한데, 삭막한 우리 사는 환경을 조화롭고 아름다운 분위기로 만들어주는 나무들인데, 어디 그뿐인가! 자동차 매연을 잡아주고 주변의 소음으로부터 우리의 삶을 안락하게 보호해 주며 더운 여름에는 태양의 뜨거운 열기까지 식혀주는 에어컨으로써의 역할 등 나무가 우리에게 베푸는 시혜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렇게 고맙고 소중한 나무를 저따위로 대접하다니! 정말이지 너무도 화가 나서 아파트 관리 책임자를 찾아 따지고 싶지만 내가 ..

왜, 내가 무서워?!

사실은 나도 뜨거운 여름에는 햇볕을 피해서 다니는 편이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피부가 잘 타는 편이라 반나절 정도만 햇볕에 돌아다니면 얼굴과 팔 뒷목 등이 사정없이 검게 그을러 버리기 때문인데 원래 피부가 하얀 사람들은 일부러 햇볕에 얼굴을 노출하고 다녀도 그냥 벌겋다 말뿐 검게 그을지는 않던데 난 조금만 방심하면 얼굴이 까맣게 타서 어떤 옷을 입어도 어울리지 않고 촌스럽다. 특히 여름에는 남자인 나도 햇볕을 싫어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무서워서 눈만 빼꼼히 내놓고 다닐 정도는 아닌데 걷다가 보면 옛날에 문둥병 환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온몸을 꽁꽁 싸맨 것도 모자라 선글라스로 눈까지 가리고 그야말로 피부란 피부는 모두 가리고 걷는 여성들을 가끔 마주치는데 처음에는 그 섬찟한 비주얼에 깜짝 놀랐었다. 햇볕보다..

6월이네!

6월이라는 걸 달력을 보고 알았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지금 내가 무엇을 하는지 내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 종잡을 수 없는 하루가 또 시작되었는데 어제 못한 설거지 먼저 해치우고 컴퓨터 앞에 앉으니 퍼시 슬레지의 노래가 아무 일 없다는 듯 이어진다. 아침부터 덥다. 이제 여름이 시작된 건가! 아니지 한낮에는 이미 여름이었다. 이 더운 여름에 흘린 땀이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가을 풍경도 달라질 테니까 열심히 해야겠다! 하지 않을 일이라면 목록에 올리지도 말고 없어도 그만인 것이 있으면 치워버리자! 그래, 나의 일,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에 집중하고 옆도 뒤도 돌아보지 말자! 거미줄처럼 얽힌 내 삶을 단출하게 초기화하고 싶다. 오늘은 뭘 버릴까? ♣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앞을 가로막고..

삼바(Samba)

삼바(Samba)! 우리나라 가수들 중에도 '삼바'라는 말이 들어가거나 삼바 리듬을 이용한 노래를 부른 예가 더러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무래도 정통 삼바와는 좀 다르지 않을까! 삼바(Samba)는 브라질 흑인계의 2/4박자 리듬을 지닌 춤, 또는 그 음악을 말한다. 삼바에는 삼바 카리오카, 삼바 디 모로, 삼바 바투카다, 삼바 캉시옹 등의 종류가 있는데 템포와 분위기는 좀 다를지 모르지만 그 기본 리듬은 아래와 같다. '삼바'하면 떠오르는 게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삼바 페스티벌이다. 1888년 노예제도가 폐지된 후 많은 사람들이 리우 데 자네이로로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주거형태, 즉 신도시가 생겨났는데 여기에서 우리의 예전 모습과도 비슷한 산동네와 빈민촌이 형성되었고 이런 삶의 애환을 달래기..

그 입 다물라!

우리는 말로 소통하며 살아간다. 말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야 있겠지만 말을 할 수 있는데도 말을 하지 않고 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그 말로 인하여 서로 오해하고 다투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말이 불화의 씨앗이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고 그 말로 인하여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지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라는 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상황은 완전히 다를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말이다. 기왕에 하는 말 좋은 말이 아니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그만 극단적인 말을 쏟아내는 경우가 있는데 당장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지만 그런 말들은 십중팔구 후회를 불러온다..

티나 터너(Tina Turner)

아, 그동안 내가 까맣게 잊고 있던 여걸, 아니 로큰롤의 큰 별, 여왕별이 떨어졌단다! 너무도 강렬한 개성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여인 티나 터너(Tina Turner)를 아는 사람이라면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텐데 오늘 유튜브를 기웃거리다가 그녀가 향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어느새 그렇게나 세월이 흐른 건지 잠시 멍하니 넋을 잃고 말았다. ♣ 로큰롤 여왕 티나 터너 타계 / KBS 2023.05.25. https://youtu.be/W3mC2DaZSsE 그녀가 최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했던 건 사실이다! 어떻게 그동안 그녀의 존재를 그토록 까맣게 잊고 지냈을까! 하긴 요즈음엔 예전처럼 팝을 두루두루 듣지도 않는 데다가 최근 서너 달 동안은 퍼시..

레게 음악(Reggae Music)

'레게 음악(Reggae Music)' 하면 떠오르는 '자메이카'와 '밥 말리(Bob Marley)' 자메이카는 카리브해, 그러니까 미국의 남쪽 쿠바보다 더 아래쪽에 위치한 섬나라로 멕시코 동해안 칸쿤과도 가깝고 수도는 킹스턴(Kingston)이며 카리브해에서 4 번째로 큰 섬이고 영어를 쓰는 인구가 가장 많다고 한다. 내가 처음 레게 음악을 접한 것은 중학교 시절로 기억하고 있는데 앨범 재킷의 사진도 매우 특이했지만 '레게'라는 생소한 리듬에 취하여 듣고 또 듣다가 결국 앨범을 사기 위해 서울의 왕십리 시장까지 원정 나갔던 추억이 얼마 전의 일처럼 생생하다. 그 시절에는 내가 사는 지역에도 음악감상실이 제법 있었지만 오디오 시스템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이유로 이웃의 대전까지 나가 듣고 싶은 음악을 실컷 ..

부처님께 가는 길

부처님께 가는 길 부처님께 가는 산길을 꽃향기가 앞서 다녀갔을까 향기로운 바람결에 휘감겨 꿈을 꾸듯 걸어가네요 부처님께 가는 내 마음 오늘따라 더욱 설레네요 구불구불 산모퉁이를 돌아 콧노래를 부르며 가요 오늘은 또 어떤 화두 꺼내 드실까, 부처님의 그 말씀을 기다렸어요 내 마음을 밝혀주는 부처님의 길, 빈손으로 돌아가는 깨달음의 길 우리 함께 가요 저 길로 부처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 자비로운 사랑 노래 불러요, 텅 빈 마음 가득 채워요 부처님이 오신 저 길로 눈 부신 햇살이 쏟아지네요 가슴 속에 숨어있던 그늘이 불심으로 밝아오네요 오늘은 또 어떤 미소 보여주실까, 부처님의 그 미소가 그리웠어요 내 마음을 밝혀주는 부처님 미소 무진 번뇌 씻어주는 자비의 미소 우리 함께 가요 저 길로 부처님이 가신 그 길..

사람이 무섭다!

사람이 좋아서 사람들과 어울려 한 세상 꺾느라 황금처럼 소중한 젊음이 어떻게 흘러가버렸는지도 모를 정도로 미친놈 마냥 정신없이 살았던 때가 있었다. 좋은 사람들이 항상 넘쳐났고 즐거운 일들도 끊이지 않았지만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었다. 좋은 사람들이 늘 곁에 있을 줄만 았았던 꽃 같은 시절은 한순간에 지고 어느 날 문득 고개 들어 주변을 살펴보니 텅 비고 어두운 거리에 나만 홀로 덩그러니 남아 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 그랬다, 언제까지고 뜨겁고 밝게 타오를 줄 알았던 그 젊음은 어느덧 사그라든 모닥불처럼 차갑고 어두운 재만 남기고 즐거운 파티로 들썩이던 추억의 밤들은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흔적도 없다. 정말로 꿈을 꾸었던 건 아닐까! 각각 서로 다른 세상에서 태어나 살다가 어..

이건 비밀인데

세상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밀로 가득 차 있다. 나부터도 비밀 덩어리이고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도 온통 비밀로 중무장하고 있다. 다 안다고 생각했던 나의 그 사람,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조차도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비밀들을 간직한 채로 살아간다. 우린 서로 비밀이 없다며 돈독한 우정과 신뢰를 과시하는 사람들 간에도 비밀은 있다. 비밀이 없다는 사람들 치고 정말 비밀이 없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인간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비밀은 있어야 하고 또 지켜져야 한다. 좀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건 엄연한 진리다. 비밀이 없어서 오히려 무너지는 인간관계가 많다는 것을 알면 모든 것을 속속들이 다 아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보이는 걸 알 수 있다. 사랑한다면 비밀이 없어야 한다는 ..

풀이 무슨 죄?

☎따르릉352☎ 오늘 또 느끼는 거지만 풀이 정말 고맙다. 사람들의 외면과 온갖 천대에도 불구하고 다시 우리 곁으로 와 싱그럽게 웃다니! 그 모습이 정말 예쁘다. 풀은 아는 것이다. 고고한 척 잘난 척하는 사람들이 풀 한 포기 없는 세상에서 겪어야 할 삭막함과 무미건조함을... 자기 한 몸 바쳐서 온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면 짓밟히고 또 짓밟혀도 다시 돌아와 우리와 함께하겠지 그걸 믿고 함부로 하는가! 독약을 타서 먹여놓고 풀이 고맙단다. 사악한 것들... 그래, 그거야! / 향묵스님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다 같은 풀인데 내가 먹을 건 보약 먹이고 안 먹는 건 독을 먹이네 그냥이나 둘 것이지!

신발 바닥

잠깐! 신발 바닥 좀 보자! 혹시 여기저기 걸어 다니며 볼일 봤거나 걷기 운동 후에 집으로 들어갈 때 오늘은 신발 바닥을 한번 살펴보고 들어가는 건 어떨까? 육안으로 보기에 별다른 오물이 묻어 있지 않고 깨끗한 편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들러붙은 껌이나 기타 오물들로 깜짝 놀랄 정도로 더러울 수도 있다는 것을 평소 신경 쓰지 않았기에 어느 날 무심코 신발을 뒤집어 바닥을 보고는 깜짝 놀라서 버리고 싶었던 적은 없었던가! 현대의 도심에서는 흙을 밟고 다닐 일이 별로 없으니 별로 신경 쓰지 않겠지만 운동 삼아 걷는 산책 중 흙길이나 산길 등이 있다면 반드시 무언가 신발 바닥에 붙지 않을까? 하다 못해 흙이나 풀잎이라도 묻혀서 집으로 들어가게 될 텐데 생각해 보니 마스크를 쓰는 것 못지않게..

거리를 둔 공범!?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듯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살면서 누군가를 보고 첫눈에 반하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을 어느 곳에 둬야 할지 몰라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기도 하지만 결국 그 사람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넋이 나가 버린 당신은 그 자리를 벗어나서도 그 사람 생각에 일상생활이 엉망이 되어버리는 지경에 이르고 결국엔 우여곡절 끝에 그 사람과 인연을 맺고 급속도로 가까운 관계로 발전하였다고 치자. 처음엔 매 순간이 마술 같고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가슴 벅찬 행복감에 그야말로 꿈같은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다.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금방 또 보고 싶고 나를 두고 어디론가 가버리는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한 시도 떨어지면 견딜 수가 없다. 주변 그 누구도 심지어는 부..

빗소리

혹시 빗소리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온 세상 사람이 다 빗소리를 좋아해도 누군가는 그 빗소리를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빗소리를 싫다고 외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자연이 내는 소리 중에서도 특히 빗소리는 이상하게도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몇 시간이고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으며 마치 최면이라도 걸린 것처럼 그 소리에 빠져들어 잠시나마 현실을 잊거나 뒤로 밀어둔 채로 멍하니 앉아있게 되는데 도대체 빗소리에는 어떤 마력이라도 있는 걸까! 세상 그 어떤 소리보다 듣기 좋고 편안하고 아름다운 소리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만들어내기 어려운 그 소리에 평생을 반해왔는데 아직도 가슴이 설렌다. 언제부터인가 불멍, 불멍 하던데 그 불멍의 원조가 '비멍' 아닐까? 비 내리는..

샹송(Chanson)

샹송이라면 프랑스, 프랑스 하면 샹송이 떠오르는 것처럼 샹송은 그저 프랑스 사람들이 프랑스어로 부르는 노래라는 정도는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아주 오래전 학창 시절부터 팝송과 샹송을 구분하던 우리나라 방송을 들어왔기에 외국어 노래지만 영어로 된 팝송과 프랑스어로 부른 샹송을 구분할 수 있었다. 알아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 딱 들으면 프랑스어라는 것 정도는 구분할 수 있게 된 것도 그렇게 샹송이라는 프랑스의 대중음악을 자주 들었기 때문인데 프랑스어는 영어와는 또 다른 분위기이기에 구분하기도 어렵지 않다. 바람이 새는 것 같은 발음과 조금은 간지럽고 속삭이는 듯한 프랑스어를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언어라며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도무지 프랑스어와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배울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