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주 쓰는 우리말 '너무'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너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정해진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너무하다'라고 하면 '정도가 지나치게 심하다'라는 부정적인 의미이고
좀 더 강한 표현으로 '너무너무'라고도 하는데 '정도에 심하게 지나치게'라는 의미가 된다.
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너무'라는 말은 부정적인 표현에 어울린다.
너무 아프다, 너무 심하다, 너무 나쁘다, 너무 안 좋다, 너무 짜다, 너무 바쁘다 와 같이
'그래서 안 좋고 나쁘다'는 의미의 말로 사용해야 하지만
요즈음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표현에서조차 '너무'라는 말을
혼용하고 있어서 가끔은 듣기에도 어색하고 이상하다.
♣
'너무'라는 말 제대로 쓰기!
https://koya-culture.com/mobile/article.html?no=131898
'너무'를 긍정적인 말에 쓰는 건 잘못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독자 한 분이 우리문화편지 제4677호 <“너무 예뻐요” 대신 “정말 예뻐요”로 쓰자>를 읽고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을 참고하라며 의견을 보내주
www.koya-culture.com
물론 '너무'를 긍정적인 표현에 써도 어색하지 않은 경우도 더러는 있다.
그렇기에 국립국어원에서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그냥 두는 경향도 있는 것 같지만
긍정적인 표현에 '너무'를 사용하면 '좋지 않다'는 의미로 전달될 수밖에 없는데
그 한계는 어쩔 수가 없다.
'너무 좋아'는 좋긴 하지만 지나치게, 과하게 좋아서 문제라는 의미가 되고
'너무 맛있어'도 맛은 있지만 그 한계를 초과하여 과하게 맛이 있기에 탈이라는 의미
'너무너무 사랑해'도 사랑하지만 지나쳐서 좋지 않다고 풀이할 수밖에 없으니
그 한계를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는 것을 알면서도 과장, 혹은 강조하여 표현하려다 보니까
'정말 좋아' '참 맛있다' '정말 정말 사랑해'와 같은 표현으로는 부족하게 느껴지기에
부정적인 표현에 붙여 쓰이는 '너무'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한 건 아니었을까!
너도 나도 '너무'를 그렇게 사용하다 보니까 마치 '너무'가
강조의 표현을 거드는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고 바르지 않은 용법임에도 거부감이 사라지면서
통념상으로나 관습상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굳어져 이젠 바로잡기 어려운 현실일지라도
사실 관계는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너무'라는 말을 언제부터 왜 그렇게도 많이 사용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너무'라는 말 대신에 '정말' '참' '꽤' '무척' '엄청' '아주' '매우' '굉장히' '진짜' '되게' 등
상황에 따라 잘 어울릴만한 수많은 우리말 부사들이 적절하게 활용되지 못하고
사람들 기억 곳에서 점차 잊혀 가는 현실이 몹시 안타깝다.
'너무 예쁘다' 대신 '정말 예쁘다' '엄청 예쁘다' '참 예쁘다' '무척 예쁘다'
'너무 좋다' 대신 '아주 좋다' '참 좋다' '정말 좋다' '무척 좋다'
'너무 맛있다' 대신 '엄청 맛있다' '정말 맛있다' '꽤 맛있다' '무척 맛있다'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우리말들을 찾아 나만의 말로 고르게 쓰면 어떨까!
알면 알수록 참 예쁘고 자랑스러운 우리말!

'잡동사니 >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말 바르게 1 - '치르다'와 '치루다' (0) | 2023.06.29 |
---|---|
탱고(Tango) (0) | 2023.06.21 |
보사 노바(Bossa Nova) (2) | 2023.06.08 |
삼바(Samba) (0) | 2023.06.01 |
티나 터너(Tina Turner) (0) | 2023.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