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303☎
또 하루, 한 달, 일 년이
우리를 두고 사라져갑니다.
그렇게 날마다 줄어드는
우리네 삶이지만
마치 천년만년 살 것처럼
시간 아까운 줄 모르고
엉뚱한 곳에 펑펑 쓰면서도
정작 소중한 일에는 시간이
늘 부족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마어마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천체 속의 보이지도 않는
지구촌 한 귀퉁이에서
별것 아닌 일들로 씨름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지요.
그동안도 별 탈 없이
잘 살아왔으니까 내년에도
큰 문제 없이 무난하게
지날 것이라는 든든한 믿음으로
담담하게 오늘을 보내지만
사실은 궁금하고 걱정도 됩니다.
한 편으로는 막연한 기대감도
놓을 수 없고요!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도 언제까지고
철들지 않은 어린아이로
남고 싶은 걸까요?
잘 가, 2021! / 향묵스님
돈만 그런 게 아니라
걱정도 여기저기서 빌어오면
점점 살기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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