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고 나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

쓰다가 그리고 그리다가 또 쓰고, 그래도 못다 한 이야기를 흥얼거린다!

GarangBee

글이랑/- 나도 낙서 좀

도시에 내리는 비

GarangBee 2007. 8. 6. 12:52

      도시에 내리는 비 뜨겁게 타오르는 도시에 비가 내립니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치지직 거리면서 물이 끓는 소리가 들리는것같기도 하고... 숨막힐것같은 도시의 빌딩 사이 어디에선가 그 누군가 지르는 기쁨의 환호성도 지금 이 순간 빗소리에 묻혀서 사라지고 나는 조용히 떠나가는 어떤 이별을 못본척하며 그저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속으로 달음박질 치는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끝내 나의 떠남에 대해 눈을 감아봅니다. 이 도시를 벗어나 어디로 간다고 잊혀질것도 아니고 뜨겁게 타오르는 지구촌 어디라도 이 한몸 가릴곳은 많겠지만 결국엔 돌아 와야만 하는 나의 둥지에서 잠시 벗어나보는것도... 사랑하는 그 누군가가 잡아 끄는 저 더운 거리에서 막상 떠나려 하는 나의 마음도 머뭇거리는 사이 비는 더욱 세차게 도시를 뒤덮고 마치 더러운 먼지를 씻어 내기라도 하는듯이 그렇게 가슴까지 시원하게 내리는 저 빗속으로 잠시 떠났다가 돌아오려는 나의 발길을 살며시 잡았다가 놓는 아쉬움이 있으니... 그래도, 떠난다는것은 섭섭한 구석이 있는것! 아주 가는것도 아닌데... 빗속으로는 떠나지 않는것인데... 저 거대한 도시를 한꺼번에 적시는 비가 내립니다. 그 속으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 올 때에는 뜨거운 태양이 빛나는 녹아 내릴듯한 도시로 되돌아가겠지만... 비는 비장한 사명감이라도 품은듯 장엄한 모습으로 도시를 뒤덥습니다. 우리 님들... 더운 여름에도 사랑은 하고 계시지요? 뜨겁더라도, 짜증이 나더라도 그리고 귀찮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밀어내지는 마십시오! 곧 뜨거운 여름은 갑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다시 쓸쓸해질 님들의 가슴을 지금부터 잘 갈무리 하셔야지요! 저 여름 휴가차 어머님 모시고 떠나는 오늘 우리 님들의 여름 휴가도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잠시 급하게 글 올립니다. 다녀 와서 또 인사 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오! *백*작*

'글이랑 > - 나도 낙서 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0) 2007.08.28
여름은 어서 가고...  (0) 2007.08.16
제초제  (0) 2007.07.29
지나가는 비  (0) 2007.07.29
"장마비"와 "장맛비"  (0) 2007.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