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고 나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

쓰다가 그리고 그리다가 또 쓰고, 그래도 못다 한 이야기를 흥얼거린다!

GarangBee

글이랑/- 나도 낙서 좀

따르릉120

GarangBee 2016. 9. 4. 10:04

 

 

 

 ☎따르릉120

 

굳이 가을이 아니라도

편지를 주고받는 것은

가슴 따뜻한 일이었습니다.

 

요즈음엔 편지를 보내도

답장은 전화기로 보내니까

손으로 편지를 쓰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게 되었지만

 

가끔은 손으로 쓴 편지를

보내고 싶고 또 받고 싶은데

함께 할 사람이 없기도 하거니와

편지지와 봉투를 준비하고

우표를 붙여서 우체통에 넣는

그 과정이 너무 번거로워

포기하게 됩니다.

 

이용자가 없어지니 우체통도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이제 도심의 유물이 되어

추억 속으로 사라져갔습니다.

 

종이도 펜도 없이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즉석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전화 메시지와 무료 메신저들

신세계를 만난 것처럼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도

잠시...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무한 복제 메시지들이 넘쳐나

이제는 귀찮은 지경입니다.

 

그런 거 말고

손으로 한 자 두 자

꼭꼭 눌러 쓰다 지우고

또 써내려간 손편지

보낸 이의 마음과 정성이

가득 스며있는 그런 편지 한 통이

정말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소녀 / 소리비

      

 

 

이 가을을 조심하세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 멀리 바람 따라 떠내려갈 수도 있고

추억에 잠겨 헤어나지 못하고 하루해가 저물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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