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고 나를 그리며 부르는 노래!

쓰다가 그리고 그리다가 또 쓰고, 그래도 못다 한 이야기를 흥얼거린다!

GarangBee

글이랑/- 나도 낙서 좀

따르릉296 / 스님의 바랑

GarangBee 2021. 10. 27. 06:30



 ☎따르릉296☎

무성하던 풀숲도
매일 밟고 다니면
어느새 오솔길이 만들어지고
늘 다니던 길도 한동안 뜸하면
다시 풀이 무성합니다.

우리의 마음 길도 그와 같아서
편할 때는 한 없이 넓지만
조금만 뒤틀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높다랗게 벽을 쌓고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문을 닫아걸지요.

나도 그런데 
다른 사람인들 안 그럴까요?
사람은 다 비슷하니까
이해가됩니다.

또다시 저물어가는 
시월의 하루가 누군가의
눈시울처럼 붉게 물들어가고
내 마음에 부는 바람도 
싸늘하니 옷은 이미 
한겨울입니다!

스님의 바랑 / 향묵 스님


우리네 믿음이 모두 다 
바위같이 무겁고 굳건했다면
세상의 슬픈 이야기들이 
반으로 줄었을까요?

'글이랑 > - 나도 낙서 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따르릉298 - 가을은  (0) 2021.11.08
따르릉297 - 잊혀진 계절  (0) 2021.10.30
따르릉295 / The Boxer  (0) 2021.10.19
따르릉293 / 가을비  (0) 2021.10.09
따르릉292 / 가을편지  (0) 2021.09.17